충조 4년, 조선으로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던 태조가 병을 얻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태조 임금의 복위를 주장하던 자들이 일제히 국왕전하께 상소문을 올리며 성대히 장례를 치루고 폐위되어 조선의 노예가 된 두 세자를 다시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조정과 제가회의에서 연일 이와 관련해 논쟁이 벌어졌으니, 궁궐에 누구도 이를 듣지 아니한자가 없었다.
 그러나 전하께서 이에 대한 일언반구의 언급을 금하시자, 이에 불만을 품은 몇몇의 신하들이 조선으로 밀서를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