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조 5년, 전하께서 의주로의 천도를 발표하시었다.
 대부분의 신하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어명에 따르겠노라 하였다.
 그러나 제가회의에서 말하길 "의주는 지형이 험하고 평야가 없어 교통에 불편합니다. 의주로의 천도는 아니됩니다."
 그러자 전하께서 의주로의 천도 발표를 무르셨으나, 대신들에게 "제가회의가 왕명마저 꺾고 있으니 통탄스럽다."며 불만을 표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