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 1년, 대신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길 "척박한 땅과 매서운 기후로 농사가 잘 되지 않아 매년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명선제께서 여쭈시길 "이를 해결할 방도가 있는가?"
 그러자 대신들이 말하길 "남쪽의 조선은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좋아 농사가 잘 되는 나라이니 조선을 쳐 비옥한 땅을 얻으십시오."
 그러자 명선제께서 꾸짖으시길 "화령과 조선은 피를 나눈 국가이며 장공주 마마께서 조선의 황태자와 결혼하셨는데 어찌 그대들은 조선을 치라고 말하는가?"
 그러자 대신들이 말하길 "조선은 동부여에서 일어난 네 제가들의 반란을 묵인하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 태조를 폐위하고 두 세자를 죽인 자들입니다. 또 황제를 참칭하고 제국임을 주장하고 있으니 이 어찌 괘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 화령은 만주를 아우르는 대제국으로 능히 조선을 정벌할 수 있으니 군을 이끌고 조선을 정벌하십시오."
 그러자 명선제께서는 "더 이상 듣기 싫다."며 그 날의 회의를 파하셨다.
 남벌파는 동부여 충조 시절 충조가 파직한 반조선파 신하들의 제자들로, 어느새 그 세력이 성장하여 기존 세력을 위협하기에 충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