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 2년, 대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남벌을 청하는 상소를 폐하께 올리니 황제폐하께서 말씀하시길 "더 이상 남벌에 대한 상소는 받지 아니하겠다."
 그러자 대신들이 반발하며 말하길 "남벌은 백성들을 위한 일입니다. 폐하께선 상황제께서 남기신 유언을 어기시렵니까?"
 그러자 명선제께서 노하시며 "장공주마마께서 조선에 남편과 아이를 두고 있는데 그 곳마저 저버리라는 말인가?"
 그러자 대신들이 말하길 "혼인을 한지 20년도 넘었으나 둘 사이에 아이가 없으니 이는 두 사람의 금슬이 어떠한지를 보여줍니다. 또 아이마저도 장공주마마의 아이가 아니니 황제폐하께선 어찌 그런 사소한 것으로 큰 일을 그르치려 하십니까?"
 그러자 황제폐하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침소로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