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종전 협상이 일본측의 일방적인 파기로 결렬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
 앞서 밝혔다시피 우리 화령은 일본과 원이 지속적으로 공격할 경우 최후의 일인까지 맞서서 싸우리라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누구의 피도 흘려선 안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된다면 역사는 일본과 원을 침략국으로 규정할 것입니다.
 화령은 일본과 원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으며, 앞으로 양국간에 반목과 증오가 흐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일본과 원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한다면 화령은 최후까지 맞서서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공은 일본과 원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 길고 끔찍했던 전쟁을 어떻게 끝맺을지는 일본과 원에 달렸습니다.

 무혈 8년, 화령제국의 황제 무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