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막 


이번 년도에는 많은 사건이 있었다. 폴 바라스와 로즈차일드의 계획, 그리고 사전에 협의한 알렉산드로스 장군과의 밀약을 통해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해 폴 바라스는 성공적으로 탈출 했고, 이후 시민군의 진압 과정에서 사전에 협의한 대로 알렉산드로스 장군이 아군이 되어 주면서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보나파르트가 하나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넬슨 프러시아와 로베스 피에르의 존재를 간과했다는 점이다. 넬슨 프러시아의 역량은 나폴레옹이 생각했던 그 이상이였고, 또한 로베스 피에르도 순순히 자본가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오게 놔둘 생각이 없었다.

 ( 넬슨 프러시아는 제2 공화국을 만들어 국민 공회와 협상을 결렬했고, 로베스 피에르는 반란을 일으킨다. )


본래 계획대로면, 선거를 전부 국민 투표로 돌린 다음,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브르주아 계층이 돈을 뿌리면서 표를 얻은 다음, 그들로 하여금 국가를 장악하는 것이 국민  공회의 초기 목표였다.

*국민 공회는 루소의 인민주권설도 믿었지만 동시에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믿었던 사람이 많았다.  다만 코뮌을 결성한 산악파의 경우 국부론은 배척하고 인민 주권설만을 신봉했던 차이가 있다. 



4장 2막 


하지만 이내 나폴레옹과 로즈차일드와 사소한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다. 국가의 화페 운영권을 그들에게 다 넘겨주면, 자신이 생각했던 독재를 할수가 없기 때문이였다.


본래 그의 계획은 제1 공화국을 전복시킨 후, 스스로 프러시아의 황제를 선언하여 , 자기 자신을 왕으로 하는 왕정을 복구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화페 발행권을 로즈차일드에게 다 넘기면 경제 부분에서 자신이 황제가 되더라도 마음대로 국고를 쓸수가 없었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본래 제1공화국의 회담에서 신분제를 유지하되, 모든 의원은 선거로만 뽑는 것에 동의하기로 한 기존 약속을 깨고, 중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내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협상 날짜를 미뤘다.


한편, 이런 찰나의 틈을 지켜보던 산악파의 로베스 피에르는, 협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자신의 친위대에 연락해 그들을 모두 생포할 것을 비밀리에 명령하고, 이내 알렉산드로스 장군을 포함해 폴 바라스 ( 국부론을 신봉하던 국민공회 자본가 대표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모두 잡은 다음, 프러시아 헬레나 섬이라고 불리는 인도지역 작은 섬에 모두 가두어 버린다.


 

4장 3막 


그들이 프러시아 헬레나 섬에 유배된 직후, 로베스 피에르는 프러시아 코뮌을 선포하고 스스로 의장에 오른 후, 모든 귀족들을 단지 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단두대 형에 처하기 시작했다. 함께 수감되어 있던 폴 바라스 총재, 알렉산드로스 장군, 보나파르트 장군 모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조용히 해라는 로베스 피에로 친위대의 구타 뿐이였다. 이 과정에서 알렉산드로스 장군은 단두대에 끌려가 사망한다.


한편, 넬슨 장군의 제2공화국이 로베스 피에르를 치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서인도 제도의 워털루에 온다는 전보를 비밀리에 접수하게 된다.

애초에 그의 욕심으로 인해 협상을 미루면서 로베스 피에르에게 반역의 기회를 주었기에 나폴레옹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이제는 독재를 하고자 했던 처음 계획은 어떻게 되던 말던 상관이 없다. 하루빨리 프러시아 헬레나 섬을 빠져나가 이전처럼 평온이 살고 싶은 마음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