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계는 0부터 4까지 누적되는 방식이다. '적이 화생방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예상경보를 발령하고 보호의를 먼저 착용한다. 보호의가 입는데 가장 오래걸리니까. 이렇게 단계별로 입는 이유는 화생방 보호 장비 풀세트가 전투력을 상당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보호의는 야전상의보다도 두꺼워서 여름에는 고문수준이며 방독면은 숨쉬기도 곤란하고 사격 및 관측도 곤란해진다. 전투화덮개는 좀 심하게 말하면 작은 오리발을 낀 수준이라 원활한 기동이 곤란해지며 보호 장갑도 빠른 손놀림(방아쇠 당기기, 탄창 교환 등)에 악영향을 준다. 

즉, MOPP는 말 그대로 임무와 상황에 맞는 수준의 방호를 적용하여 전투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군사학적으로 전멸이란 전투 속행 불가능 상태를 말하며, 보호 장갑 착용 단계는커녕 방독면 단계만 가도 사실상 전투 능력이 증발해버린다. 따라서 낚시(...)를 당할 리스크가 있고, 실제로 낚여버렸을 때 갑자기 교전이 일어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23] 그렇다고 방호를 안 하면 진짜로 화생방 무기에 당할 수 있다.[24] 화생방 무기가 괜히 더러운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다. 따라서 적에게 최대한 덜 낚이면서 최대한의 방호력을 갖추기 위한 최적화라고 할 수 있다. 

보호 장비 풀세트도 어디까지나 간신히 살아남는 것만 도움을 줄 뿐 전투를 지속하기는 어렵다.[25] 위에서 서술했듯이 MOPP상태에서는 전투력이 상당히 떨어지며 총이나 뾰족한 물체 등에 의해 구멍이 뚫리거나 하면 보통 상태에서는 부상을 치료하면 되었지만 화생방상태에서는 그냥 끔살이다. 또한 몇몇 특수한 작용제는 방독면 정화통의 지속시간을 15분 수준으로 단축시켜 버리기 때문에 전투는커녕 도망칠 시간도 부족하다. 침투성 보호의도 말 그대로 침투되기 때문에 수명이 있다.

그리고 화생방 공격이 행해진 지역에는 잔류할 수 없다. 기체작용 제는 바람에 따라 날려갔다가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되며 액체작용제는 지표면에 잔류한다. 특히 겨울에 눈에 섞이거나 얼어버리면... 

따라서 생화학공격을 받은 부대는 최대한 빨리 후방으로 퇴각해서 제독소에서 제독 받아야 한다. 차량 및 장비는 제독을 받고 전투복, 전투화 등 피복류는 전부 폐기처분되며 전사 상자 처리도 이루어진다. 물론, 화생방 공격에 완전히 당해버리면 후퇴고 뭐고 떼죽음을 당하며, 화생방 위협과 동시에 행해진 적의 공격에 당할 경우 후퇴하기도 힘들어진다. 엄밀히 말하면 MOPP는 부대가 후방으로 퇴각하여 제독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셈이다.[26][27]

참고로 북한이 보유한 화생방무기의 재고가 참 악랄한 수준이기 때문에, 국군에선 적 포탄 낙하 또는 적 폭격 상황이면 안전하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조건 화생방 상황인 것으로 가정한다. 전술훈련 때 두돈반 타고 작계진지 가다가 "적 포탄 낙하" 신호에 일제히 방독면을 써본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