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현 : (정소월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더니 정소월의 팔소매를 걷으며) 재판장님, 이 팔을 보십시오. 칼로 긁은 상처가 가득하지 않습니까? 국정원 고문팀은 정소월씨를 의자에 묶어 전신을 칼로 긁어 상처를 낸 뒤 상처부위에 소금을 뿌리는 악랄한 고문을 제가 보는 앞에서 행했습니다. 반인륜적인 범죄가 국가기관인 국정원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이리스
장석현 :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단 여러분. 제가 지금껏 주장했던 것처럼, 정소월씨는 꼭두각시처럼 저에게 이용당하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반란의 주모자로 누명을 쓰고 지난 시간동안 반인륜적인 고문을 가해왔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단 여러분. 저는 오늘 용기를 내서 제가 이번 반란의 지도자이자 주모자임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부디 죄없는 피해자인 정소월씨는 석방해주시고, 저에게 모든 죄를 물어 정의를 실현해주십시오! @아이리스@LK7@김혜나
? 재판장님, 해당 상처는 진압 과정에서 정소월 대표가 자살시도로 협박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해 흉터일 뿐입니다. 당시 의료팀이 긴급히 처치했지만 워낙 깊은 탓에 흉터가 오랫동안 남아있을 뿐입니다. 저희 국정원은 철저한 소독을 했을 뿐이며 이는 모함이라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반박합니다. 국정원이 뭐하러 숙녀분을, 그것도 수사중인 분을 건드리겠습니까? 이는 무죄를 받기 위한 특대형 반국가단체의 지도자들의 발악에 불과합니다. 재판장님은 저런 자들의 말을 믿으십니까? 하루빨리 저들을 국보법 위반 및 내란죄 혐의로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이 나라 법 질서 체계의 정비를 위한 길입니다.
장석현 : 국정원 지하실에서는 자해를 할 수 있을 날카로운 흉기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더러, 국정원에서 고문팀이 해체되었다는 것은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또 더불어서, 국정원은 단순히 정소월 개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반인륜적인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증거요? 얼마든지 있지요. 이것들을 보십시오!(비닐팩 안에는 정소월이 체포되던 자리에 떨궈진 전술칼과 깨진 머그컵 조각이 있다) 이것들에 묻은 혈흔은 정소월의 것입니다! 이 칼은 정소월 체포 당시 현장에 떨어져있던 칼이며, 해당 머그컵 또한 취조 중 깨진 머그컵 조각으로 정소월이 자해하는데 사용한 도구입니다 재판장님!
당시 저희 국정원 취조실에는 나팀장, 이팀장. 그리고 취조팀 일부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런 사람도 취조실에 오지 않았습니다. 취조는 속박을 풀고 했기 때문에 아마 나혁수 팀장이 머그잔을 떨궜을 때 튄 파편 하나를 들고 수감실로 갔을 것입니다. 저희는 비명소리가 들리길래 정소월씨 수감실로 갔고, 가보니 피를 흘리며 쓰러져계셨습니다. 그리고 저 조각을 방에서 발견했고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장석현 : 재판장님, 국정원에서는 비명소리를 듣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정소월씨를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국정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소월씨는 자신의 몸에 이렇게 수많은 상처를 전신에 내고도 참다가 비명을 지른 것이 됩니다. 이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산당이 일으킨 반란에 공산당이 세운 반란정부. 모든건 공산당이 주축이었고 그렇다면 공산당대표인 정소월이 내란수괴겠지. 그리고 이미 많은 이들이 정소월을 지도자로 따르고 있다고 국방부도 브리핑했어. 그럼 왜 정소림이 내란수괴가 아닌거지? 증거는 다 정소림이 반란수괴인 것으로 나오는데?
@아이리스 (이팀장이 다가와서는 속삭이더니)뭐? 알겠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대구 사태 당시 생존한 자의 증언을 들고 오겠습니다. 진압 며칠 전까지 정소월씨의 사무실에서 호위를 맡았던 병사라고 합니다. 단,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이 병사를 법정에 저희 측 증인으로 세우는 대신 형를 감량하여 주시는 사법거래를 제안합니다. 증인신청을 허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