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과 보이저 1호의 만남이 있기까지, 목성은 그저 하늘에서 반짝이는 하나의 행성일 뿐이었다. 이러한 사정은 우리의 조상들에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100만년의 세월 동안 목성은 항상 밤하늘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경외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보이저가 목성과 만나던 날 저녁, 나는 제트 추진 연구소에 도착한 탐사 기록을 조사하기 위하여 연구소로 향하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이제부터 목성은 더이상 그 옛날의 목성일수가 없구나, 이제부터 목성은 연구의 대상이며 탐사의 장으로 남을 것이다. 목성과 그 위성들은 하나의 축소판 태양계를 이루는데, 앞으로 우리가 그곳에서 만나게 될 기기묘묘한 세계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 -칼 세이건

 

"끝없이 펼쳐진 광대무변의 이 우주란 얼랍고 놀랍고 훌륭한 설계인가-그렇게 많은 수의 태양들과, 그렇게 많은 수의 지구들-그리고 외계의 지구들 하나에는 풀이며 나무며 짐승들로 가득할 것이고, 어디 그뿐인다, 거기에는 또 수많은 바다와 산들이 있을 것이다!...(중략)...별들까지의 엄청난 거리와 또 그들의 수를 생각할 때 우주에 관한 우리의 경외심은 또 얼마나 깊어져야 할 것인가?"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목성의 위험천만한 복사 벨트 지역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오고, 새로 발견된 목성의 고리를 고리 내부의 작은 입자나 돌멩이들과 충돌하지 않고 무사히 통과했다. 복사 벨트 중심부의 붉고 길쭉한 위성 아말테아, 색색이 찬연한 이오, 선형 망상 구조의 유로파,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힌 가니메데, 여러 겹의 동심원 파문이 선명한 칼리스토의 표면 구조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블레이크나 뭉크의 작품들이 연상되는, 어떤 예술가도 그리지 못했을 인상적인 구름 무늬. 인류 문명은 이제 토성으로 향하는 탐사선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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