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 그곳에 최근 세워진 그린란드 공화국으로 향했다.
 영국의 항구를 통해 도착한 그린란드의 항구에서는 나무로 지어진 허술한 선착장이 나를 반겼다.
 항구에는 많은 낚시배가 있었는데, 한 어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노아 페더스 (55 / 남 / 어부)
 요즘 정부에서 키타 식품을 설립했다던데.. 우리 어부들의 입장에선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 지금까지는 생선을 그대로 팔았으니 떨어지는 돈도 시원찮았는데, 이제 이 생선을 가공해서 통조림에 넣어 팔면 더 좋을 것 아냐?

 그와의 이야기를 끝마치고, 수도인 누크로 향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영하를 유지하고 있었고, 누크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주변을 둘러보며 버스를 찾던 나는, 이내 소용 없는 일임을 깨달았다. 그린란드에는 아직까지 차량이 없다. 가난한 국가이기도 하고, 정부의 규제가 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항구 근처의 자전거 상점에 들러 낡은 중고 자전거를 샀다. 안장에 앉자 차가운 한기가 온몸에 불어닥치는 듯 했으나, 꾹 참고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