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 정부의 선전포고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의회 의원들 중 일부가 찬성 입장을 유보하거나, 심지어 반대 입장을 낸 의원도 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의회의 이런 분위기가 '로비 전쟁'의 영향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미 정부의 선전포고를 찬성하는 '미 총기협회'와 반대하는 '미국평화협회'의 로비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미국평화협회'는 최근에 세워진 시민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에서 미 총기협회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산주의 배후설과 무정부주의 단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오늘도 미 의회에서는 두 단체의 로비스트들이 의원들과 만나고 있으며, 그럴수록 의회의 분위기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