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변호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백설하야, 백설하!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송우석이 넥타이를 고쳐 매면서 말했다.
 "저는 국선변호삽니더. 국선변호사가 피고인 가리가며 변호하며는, 그게 변호삽니꺼?"
 "그래도 송변.. 이건 아니다! 송변 지금 인권 변호사네.. 뭐네 하면서 이미지 좋잖아? 지금 정계 진출 제안도 받은 상황에서 왜 이러는거야? 이 사건.. 내가 잘 아는 국선변호인한테 넘길테니.. 이번엔 그냥 넘어가!"
 ".. 죄송합니더, 변호사님."
 그가 목례를 하고 지나가려하자, 변호사가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송변.. 너는 오늘 니 인생 망친거다. 알겠나?"
 ".. 후회 안합니더. 변호사가 변호 해야죠. 그게 제 일입니다."
 송우석은 후회 없다는 표정으로 재판장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그의 동료 변호사가 묵묵히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