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는다.
 왜일까, 나와 만나자는게 아니라면 왜 감시를 붙인 걸까?
 도통 계획을 이해할 수 없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어김없이 주차되어 있는 저 차가 눈에 들어왔다.
 약간 낡은 흰색 승용차. 검게 선팅이 되어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마음만 같아선 직접 차에 가 따져묻고 싶지만, 그렇게한다고 해서 물러날 사람도 아니고, 내일 다른 차를 타고 감시를 할 것이 뻔했다.
 뭔가 계획이 필요했다.
 그리고, 순간 내 머리에 한 사람이 스쳐지나갔다.
 다신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어쩔 수 없다.
 여동생, 그러니깐.. 황태녀의 전화번호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