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를 태운 자동차는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의사당에 도착했다.

의사당의 경비는 삼엄했다.

경호국 요원 200명 이상이 배치되어 있었으며 착검한 해병대원들이 출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통행 허가증 없이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음을 증명하듯, 경호국 요원들은 허가증 없이 기자실에 들어가려던 몇몇 기자들을 쫒아냈다.

총리가 연설할 하원 회의장은 의원들과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원의원은 상원, 내각, 군 간부, 그리고 대법원을 위해 앞줄 좌석을 비워두고 그 뒤에 앉아있었다.

기자들은 기자실 의자 위에 올라가고 통로에 늘어서고 벽에 기대어서 총리를 기다렸다.


부총리 도널드 블라이스를 선두로 상원 지도부가 입장했으며, 이어서 캐서린 듀란트 외무장관을 선두로 내각의 각료들이 입장했다.

각료들 뒤에는 정복을 갖추어 입은 합동참모총장과 육상 방위군/해상 방위군/상공 방위군 참모총장이 입장했으며

마지막으로 검은 법복을 입은 대법원 판사들과 대법원장이 입장해 앉았다.


이윽고 "스칸디나비아 연방 총리 각하십니다" 라는 방송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언더우드 총리가 연단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우레같은 박수가 터졌다.

총리가 연단에 도착하자 환호성이 터지면서 박수 소리가 더욱 커졌다.

언더우드 총리는 연단의 가장자리를 잡고 실내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연단 아래 앉아있는 상원의원들, 내각 각료들, 군 사령관들, 대법관, 그리고 뒷쪽에 앉은 하원의원들까지 훑어보았다.


그러고 나서 총리는 연설문을 넣어둔 노트의 표지를 펼쳤다.

오후 12시 30분, 총리는 확신에 넘친 단호하고 낭랑한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1928년 1월 1일, 우리의 용맹한 순양함 호롤롤로호가 공격당했습니다.


총리는 화난 목소리로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비열한 자세를 성토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연방과 평화 상태에 있었으며, 전 세계의 바램에 따라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남아프리카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375명의 꽃다운 장병들이 떠난것에 대해 연방의 내각과 의회, 그리고 모든 연방민들은 격노했습니다.


분위기는 가라앉고 박수도 사라졌다. 총리가 선언했다.


어쨌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연방은 절대적인 승리를 쟁취할것입니다.


잠잠해졌던 박수가 다시 터졌다. 이어서 연설은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우리 방위군의 대담함과, 우리 국민의 활달한 투지로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것입니다. 신이여, 저희를 도우소서.


이제 사람들은 일어서서 미친듯이 박수를 쳤으며, 근엄한 대법관들까지 일어나 박수를 쳤다.

총리는 다음의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저는 의회가 1월 3일, 일요일에 마다가스카르가 자행한 부당하고 비열한 공격 이후 연방과 마다가스카르 사이에 전쟁상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선포해주실것을 요청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열렬히 박수를 쳤다.




FOS가 마다가스카르 인민공화국에게 선전포고함

사유: FOS 군함 호롤롤로호 격침


@유즈냥이 @시간과_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