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러시아는 서로마의 후예로, 정통 로마 교회의 수호자이자 온 루스 인민의 영도자이자, 건국부터 함께해온 형제국으로서 그들의 어려움을 묵과할 수 없었다.

 그들이 심하게 통치한 것은 사실이나, 전 핀란드의 수괴의 해괴한 전술로 인해 수 많은 피해를 입은 백러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참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일찍이 러시아와 그 형제국에게 역심을 품은 자들을 일벌백계 하고자 하였으나 그의 의사를 존중하여 차마 마치지 못하였고, 그들을 타이르지 못하여 사태를 악화시켰으니, 더 높은 덕망으로 그들을 포용하지 못한 황제의 부덕이라 탓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죄와 책임을 묻는 것은 오직 우리 러시아의 신민과 동포에게만 주어질 권리로, 감히 우리 루스의 기치를 곁눈질 하며 책망하고 간섭함으로서 위대한 제국의 고결함을 모욕하였으니, 짐이 심히 불쾌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