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약 32만 km 떨어졌있을때, 루나 7호의 기계선의 2번 산소 탱크가 갑자기 폭발했다. 나중에 밝혀진 원인은 합선이었다.

이 폭발에 의해 1번 탱크도 손상되었다. 이렇게 가다간 몇시간 후에는 산소가 완전하게 바닥날것이었다. 

사령선에도 산소는 있으나, 대기권 재돌입때 쓰는 용도라 약 10시간 정도 사용할수 있는 양밖에 없다.

결국 관제센터는 사령선을 정지하고 마지막 남은 선택지인 달 착륙선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우주선의 전력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달 착륙선의 온도는 극단적으로 낮아져 버렸다. 또한 물도 한정되어있어 극히 조금씩 마실수밖에 없었다.

착륙선 아쿠아리우스를 떼어낸 후, 사령선 오디세이는 무사히 동태평양에 착수했다.

이번 미션은 달로 가던 중 사고로 달에 착륙하지 못하고 지구로 힘겹게 돌아온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승무원 전원이 무사한, 그야말로 '성공적인 실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