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알려지면 전 세계에서 역풍이 불껍니다. 이 보고서는 세상에 존재해선 안됩니다."


우스타샤중앙수사단장이 미사일수거보고서를 국방위원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국방위원 중 하나인 미하일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기종은 미합중국이 쓰는 기종이 맞는데 미사일이 전혀 다르다는거 아니요. 미합중국의 신형 미사일일 수 있는 거 아니오?"


수사단장이 반문했다.


"미합중국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기종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세계의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거죠."

"...일본일 가능성은?"

"글쎄요.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이라고 해도 이 정도는..."


토론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곧 적막함을 깨뜨린 건 우스타샤의 실세이자 정치국장 보르셰였다.


"어쨌건 우리 폭격기들을 격추시킨건 SR-71이고, 그건 미국과 일본 양 국가만 운용 중인 기종이란겁니다."

"그렇다고 확인되지 않은 진실을...."

"수사단장. SR-71이 우리 폭격기를 공격한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

"그리고 우리 우스타샤가 미, 일과 맞선다하여 밀린답니까, 우리 우스타샤는 20억이란 거대한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보르셰의 말이 끝나고, 위원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말대로 전쟁은 지정된 수순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