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노 맨즈 스카이.

퀘스트를 활성화시킨 상태에서 함교의 콘솔을 하나씩 다 눌러보고, 그 다음에 함대지휘소를 건설해서 함대지휘소 콘솔을 열어서 호위함 선장하고 대화해야만 호위함용 연료 설계도가 언락된다. 근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1. 함교 콘솔은 데코레이션하고 구분이 안 된다.

    상호작용 안내가 가까이 가야 나오는데 퀘스트 알림에다가 "콘솔확인하세요" 한 줄 찍 보여주면 어쩌란거야?

2. 함대지휘소는 그냥 건설해도 건설이 된다.

    그리고 함대지휘소와 상호작용도 되는데 정작 호위함 선장이 생깐다. 생까는 이유라도 알려줘야 하는데 그냥 생깐다.

3. 퀘스트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콘솔 상호작용해도 안 된다.

    즉 다른 보조 퀘스트가 선택된 상태에서는 진행이 안 된다.

 

그래 노 맨즈 스카이가 불친절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최소 20시간을 원정대 퀘스트 못 해서 그냥 날려먹은 건 속이 쓰리다.

근데 원정대 자체는 저렴하게 대충 굴릴 만하다. 호위함이 함선값보다 싸고(쓰레기급 호위함은 1백만-2백만 정도면 살 수 있다. 함선은 2백만짜리는 그냥 사용이 불가능한 똥차지만 호위함은 2백만유닛짜리 하급이라도 어떻게 굴려먹을 각은 나온다) 그냥 대충 보내놓고 잊어버리고 있으면 용돈 정도 벌어준다. 함대 뽀개먹고 고쳐달라고 징징대는 경우도 있는데 수리비가 저렴하다. 금과 은과 백금이라는 귀금속을 달라고 해서 언뜻 미친듯이 비싸 보이지만 이들 귀금속은 운석에서 총질하다보면 그냥 흔한 거라서 수리가 귀찮은거지 수리비는 거의 안 깨진다.

 

다만 함대 연료를 만들려면 이수소(H2가 어떻게 '이'수소일까?)를 캐와야 하는데 요게 조금 귀찮다. 근데 이거 말인데, 원정대 첫 원정 보내주고 나서 작정하고 이수소 광석만 캤더니 연료만 무려 2스택(20개)를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화물선에 이수소 적재하는 건 아무 데서나 되기 때문에 결론은 그냥 생각날 때 가끔 이수소 결정 캐서 적립하는 걸로 충분했다. 작정하고 캘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P.S: 내가 탈 새 차에는 1억짜리도 있는데 이거보다 크기도 훨씬 크고 직원도 서넛씩이나 타는 호위함은 겨우 백만 언저리에 사는 이 불합리함. 본의 아니게 열정페이하게 만드네. 인건비는 알아서 제하고 내가 받는 건 사납금이라고 믿는다. 만약 아니면 진짜 속 많이 쓰릴 것 같다. 그 큰놈을 백만 언저리에 사는 건 비상식적이니까 뭐 지입차 같은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