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제목에서 보아하듯 노답냄새 풀풀 나는 한 오버워치 유저다.

 

루시우만 한 60시간 넘게 한것같은데, 이게 내가 3D겜이 오버워치가 처음이라 멀미도 좀 있었고,

에임이 쓰레기라 당장 1인분하려니 루시우밖에 답이 없어서 한거지 루시우가 재밌어서 한건 아니다.(그래도 낙사맵은 루시우 꼭 쓴다. 개꿀)

 

여튼 그 다음 빠대만 있던 시절에 루시우 먹히면 했던게 정크랫이다.

사실 이거 나무위키에 누가 화끈한 화력 어쩌구 하튼 졸라 사기캐로 포장시켜둬서 시작했는데 재밌긴 하더라...

근데 승률이 노답이어서 경쟁전 1시즌 중반에 봉인해뒀다가 2시즌 투사체 롤백 패치부터 다시 시작해봤다.

 

일단 이전에 내가 크게 착각했던 부분들이 많은데, 아마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 생각하니 그런 부분들 중점으로 써보겠다,

 

정크랫이 아무래도 "수비군" 에 위치해 있고, 쓰는 스킬도 지뢰, 덫이다 보니 흔히들 착각하는게 있다.

바로 정크랫이 수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그러니까 위도우, 시메트라처럼 자리 박고 쏘면서 플레이하는 영웅 아닌가? 라는 것.

 

솔직히 반은 맞는 말이다. 그런 식으로 플레이 할때 정크랫이 상당히 강력한 상황과 맵이 있긴 하다.

눔바니 a거점 수비, 그리고 아누비스 a거점 수비정도...이 두 맵에서의 정크랫은 상당히 강력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정크랫이 가능한 역할은 이것뿐만이 아니라는것이다.

나는 오히려 정크랫을 리퍼와 비슷한, 그러니까 상당히 공격적인 영웅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팀과 같이 다대다 난투를 펼칠때 그 가치가 더 올라간다는 말씀.

 

일단 첫번째로, 정크랫의 딜링은 상당히 불안정한 편이다.

심해가 아닌 이상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유탄은 다 피하고, 대미지도 많이 약하기 때문.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도 그렇게 정크랫의 유탄이 맞추기 쉽지는 않다.

그래서 정크랫으로 라인 방벽만 치다 게임 끝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거점에 들어와 싸우는, 그러니까 좁은 공간에서 여러명이 몰려서 싸우는 형태의 맵에서는 정크랫이 무지하게 강해진다.

 

정크랫의 평타는 여러명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있고, 충격 지뢰(shift)는 평타 이상의 대미지와 동시에 본인의 도주기 혹은 진형파괴기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보통 침착하게 보고 파괴하는게 쉬운 덫의 경우 거점 아무데나 던져두면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보고 파괴하긴 매우 힘들다.

게다가 죽었을때 총 300댐의 폭탄을 던져두는 패시브까지...여러모로 적팀 탱커들 힐러들 엿먹이기 참 좋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다.

 

어쨋든 이런 특성으로 인해 정크랫은 운영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쟁탈전, 공격에서도 써먹을만한 여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비군처럼 자리잡고 쏴대기만 하기 보단 직접 들어가서 싸우는것도 상당히 좋은...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궁극기는 왠만해선 큰그림 보기보단 우리팀이 좀 살아있기만 하다면 바로바로 써주는 편이 이득이다.

우리 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디서 싸우는지 정도는 생각해가며 적당히 한두명(주요 딜러, 힐러)을 짜르는게 편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법이다. 아무래도 강력한만큼 리스크가 큰 궁극기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한두명 자르는게 꽤나 팀에도 도움이 되니 플레이해보며 본인만의 감을 찾아보자.

 

마지막으로 정크랫을 잘 쓰기 위해선 맵을 구석구석 잘 익히는게 중요하다.

골목골목 덫을 깔며 경로를 봉쇄하고, 본인 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힐킷을 잘 먹어주고, 쉬프트로 1대1 상황을 잘 피해주기 위해서는 맵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 굉장히 유리하기 때문.

또한 궁극기의 벽 타고 올라가는 특성을 잘 쓰기 위해서라도 이런 맵 이해도는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졸려서 나도 뭔 소리를 지껄인지 잘 모르겠는 한 플레기 유저였다. 그리고 하나만 덧붙이자면

 

 

얘들아 팀보좀 켜...브리핑 잘 해줄게...

마이크 안비싸...하나 사...혼자 떠들면 외로워...ㅠㅠ

 

길고 두서가 출타한 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