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남부 베트남 요리인데, 남부식 쌀국수와 월남쌈, 전통식 만두가 주요 메뉴입니다. 전자는 달짝지근한 국물에 채소와 나물, 국수를 넣어 먹는거고, 후자는 종잇장처럼 생긴 라이스페이퍼에 떡같이 생긴 거랑 고기, 파파야 등을 싸서 땅콩 소스에 찍어먹는 겁니다. 라이스페이퍼가 잘 안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국물에 고추를 탈 때 맛이 상당히 매워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다낭의 구 시가지인 호이안. 여기는 15~18세기 사이에 중국, 일본, 서양과 교류하고 살던 곳입니다. 지금의 호안은 퇴적물이 쌓여 이곳의 수심이 얕아지자 19세기 이후로 주요 무역항이자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동양인데도 서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을이고, 베트남 전쟁 때도 살아남은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샛노란 건물들과 돌길로 구성된 거리, 그리고 강가가 꽤 인상깊었던 곳이고, 낮과 밤의 풍경이 꽤 다른 곳입니다.

 

 

관광 코스 중에는 씨클로 투어, 배 타고 도자기마을로 가기, 코코넛 배 타고 강가 구경하기 등도 있었습니다. 씨클로 투어는 말 그대로 삼륜자전거 택시인 씨클로로 마을 구경을 가는 거고, 배를 잡아서 도자기 마을로 가면서 강가 구경도 했었습니다. 이 부근이 예전에 영화 람보라던가, 국내의 유수한 드라마들의 촬엿지였다는 게 신기합니다. 여기서 배 위에 올라다가 단체사진도 찍었고요... 도자기 마을은 4대 대대로 도자기를 만들어 온 할머니, 어머니, 손녀, 증손녀가 모두 정정히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는데, 손녀랑 증손녀가 도자기를 빚고 물레를 돌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코코넛 배는 말 그대로 코코넛 껍데기처럼 생긴 보트고, 복불복 이벤트로 야자수 잎 공예가 있습니다. 솜씨 좋은 분을 만나면 온갖 공예품들을 받을 수 있고, 아니면 사진의 반지 정도만 보는 수도 있습니다만, 반지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참고로 밤에는 다시 호이안으로 구경을 갔습니다. 연등 띄우기도 해보고, 야시장에도 다녀왔지요. 다만 야시장은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으니 가이드와 같이 다닌다거나, 흥정을 해 본뒤에 안되겠다 싶으면 사지 않은다거나 하는 게 나은 선택입니다. 저랑 엄마를 비롯한 관광객 분들도 가이드 분들 도움으로 괜찮은 것들을 건져왔는데, 바가지 쓴 분들도 좀 생겼다죠;;

 

저녁도 베트남식. 가지찌게부터 고기류 반찬, 꽁치, 그리고 호이안에서 유명한 쌀국수도 여기 있었습니다. 남부 베트남은 열대기후다보니 국수도 국물이 많다기보다는 비빔국수처럼 먹는 게 주류라고합니다. 아래 거는 후식인데, 맛은 송편을 좀 달짝지근하게 만든 그런 식입니다.

 

이후 발마사지를 받으러 다낭으로 돌아갔고, 발마사지 후에는 바로 호텔로 향했습니다. 이거 때문에 새벽을 다 새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