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갓 기타 채널에 유입된 따끈따끈한 뉴비를 위해 이 글을 쓴다.

기본적으로 이 글은 기타를 막 시작하기 위해 막 마음을 먹은 사람을 위한 글이며,입문한지 어느정도 되었다면 이 글은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말 그대로 기타 입문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이드이며, 어느정도 기타에 익숙해졌다면 알아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구글링이 되었든, 기타 채널의 정보 탭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또한 이 글을 작성하는 본인은 일렉기타를 치고 있기 때문에 본 글 또한 일렉기타 위주로 작성되었다.

나 또한 막 뉴비에서 탈출한 감이 없지 않은 기붕이로써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 기붕이들의 여론을 담아 글을 쓰고 있다.

고로 이 글은 100% 주관적이며, 사소한 오류가 있을수도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댓글로 지적 환영한다.

고로 4줄 기타같은 다른 악기의 경우 다른 기붕이가 괜찮게 가이드를 썼다면 추후 이 글에 URL을 첨부하도록 하겠다.

1단계: 무엇을 구매해야할까?

의외로 일렉기타는 악기중에서 그렇게 비싼 취미는 아니다. 단, 일렉기타의 구조상 소리 출력부를 외부로 발산해야하고, 이것저것 소모품이 많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걸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직접 손볼만한 손재주가 없다면 리페어샵에 맡겨서 기타의 상태를 점검하고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야한다. 물론 이것도 돈이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기타 본체, 앰프 혹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피크, 스트링, 케이블 이런건 필수이며 기호에 따라 스탠드, 관리용품, 튜너같은 물품도 분명히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를 알아봐야한다. 아래 목록을 보고 물건을 검색하여 가격을 확인해보면 된다.

1. 기타
   최소한의 브랜드를 갖춘 기타를 구매하는것을 권장한다.
   명불허전 야마하 퍼시피카, 코로나 모던, 바커스같은 쟁쟁한 라인업도 있으니 한번 검색해보자.
   물론 예산이 된다면 더 비싼 기타를 사도 좋다. 만약 좌휀다 우깁슨을 떠올리거나.
   유이기타 주세요, 봇치기타 주세요 할 마음이라면 미리 너의 지갑에 애도를 표한다.
   
   
2. 오디오 출력 장치
   꽤 중요한 갈림길이다. 앰프는 소리를 출력해주는 제일 기초적인 시스템이다.
   옛만 해도 앰프가 기본값이었으나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기붕이일테고, 층간 소음때문에 리얼철권하기 싫을테니
   소음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앰프도 출력이 매우 작은 앰프(일명 똘똘이 앰프)가 있으나
   여전히 앰프 치기 어려운 환경인것은 매한가지이다. 만약 이런 문제가 없다면, 앰프는 최고의 선택이다. 그게 아니라면,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답이다.
   
   
   • TR 앰프: 보급형 앰프의 기본 사양이나 종종 고가의 앰프에도 들어간다. 무난한 음질, 긴 수명. 대부분 저가형.
     
     
   • 진공관 앰프: 진또배기 앰프. 똘똘이용 진공관 앰프도 있다. 좋은 음질, 애매한 수명, 대부분 고가형. 또한 장시간 켜놓을시 방이 더워진다.
     
     
   • 포켓 앰프: 주먹 2개 붙여놓은 사이즈의 앰프다. 사실상 장난감이긴 한데, 그런게 있다고 생각하자.
     
     
   • 헤드폰 앰프: 기타의 6.35mm 플러그에 붙여 쓰는 포터블 앰프다. 보통 3.5mm 이어폰을 연결해서 사용한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
     PC에 연결하여 사용한다. 어느정도 컴퓨터를 다룰줄 알아야 하며, ASIO와 레이턴시, 루프백 등등의 기본적인 개념은 아는게 좋다.
     6.35mm > 오디오 인터페이스 > PC 구조이며, 기본적으로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꽃아 출력한다.
     Cakewalk, Cubase, Studio One같은 DAW를 사용하여 가상 앰프 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그렇게 사용한다.
     몇몇 프로그램은 스탠드얼론으로 별도 동작하는 방식을 제공하나 대다수는 그냥 DAW에 연동해서 쓴다.
     
     
3. 피크
   셀룰로이드의 경우 제일 흔하게 뿌리는 피크이며 무난하지만 빨리 닳는 단점이 있고, 톨텍스 피크는 특유의 찰진 손맛,
   울텍스 피크는 강인한 내구성이 특징이 있다. 보통 마음에 드는 피크를 무더기로 사두는 편이다.
   
   
4. 스트링
   올림피아 스트링은 솔직히 비추천, 다다리오와 어니볼은 일반 니켈 스트링의 대명사인데 손땀 유무에 따라 수명이 3일~3주 정도이다.
   엘릭서 스트링의 경우 코팅현이라 손땀 유무에 따라 3주~3달 혹은 그 이상의 수명을 가진다. 각자 소리, 장력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나중에 후술.
   
   
5. 케이블 (6.35mm)
   입문에는 뮤즈텍 케이블만한 가성비가 없다. 약간의 노이즈나 내구성 문제가 있긴하지만 가격이 모든걸 커버한다.
   나중에 돈이 남아돌거나 잔머리가 늘어난다면 벨덴, 카나레, 뉴트릭, 사일런트 등등을 뒤져가며 자기만족 케이블을 주문하게 될거다.
   
   
6. 스탠드
   기타를 침대위에 모셔놓을게 아니라면 스탠드는 사놓는게 좋다. 빠르게 꺼내서 빠르게 칠수 있어야 의욕도 생기고.
   싸구려 브랜드의 A형 스탠드도 절찬리에 쓰이고 있지만, 스탠드하면 허큘리스, 허큘리스하면 스탠드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허큘리스라는 스탠드의 인지도는 압도적이다. 가격도 압도적이지만 품질만큼은 보장하니 기타를 소중히 하고싶다면 질러보자.
   스탠드의 경우 행거형, A형, 멀티 스탠드형 등등이 있고 거치가능한 기타 수에 따라 가격도 널뛰기를 한다.
   
   
7. 관리용품
   스트링을 교환하며 쓸 니퍼, 스트링 교환을 빠르게 해주는 와인더, 바디를 닦을 클리너와 융,
   지판에 바를 레몬오일 같은 소소한 관리용품 등이 있다. 몇몇은 없어도 상관은 없겠으나, 가지고 있으면 절대 나쁠건 없다.
   니퍼같은 경우 집에 굴러다니는걸 써도 되긴 하지만, 기타용 올인원 툴이 있다.
   뮤즈텍 멀티와인더 툴이 그 예로, 간이 니퍼 & 스트링 와인더 & 핀 풀러 3종이 7,000원이다. 나도 많이 썼는데 정말 유용하다.
   클리너나 오일같은 경우 브랜드별로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내가 쓰는 던롭 기준 종류 별로 7,000원~10,000원 정도 한다. 
   
   
8. 튜너
   사실 요즘은 휴대폰 튜너를 많이 쓰긴하는데, 따로 튜너가 필요하다면 구매해도 좋다.

2단계: 어떤 기타를 사야할까?

어쨌든, 기타를 시작하려면 장비가 있어야한다. 뉴비에게 추천할 기타는 정말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딱 두가지만 지키면 된다.

아래 2가지만 지킨다면, 싼걸 사든 비싼걸 사든 네 지갑하기 나름이고, 유이기타든 봇치기타든 꼴리는거 사면 된다.

☞ 오래 봐도 계속 보고싶은 이쁜 기타.

☞ 플로이즈 로즈 브릿지가 아닌 기타.

3단계: 어떻게 배워야 할까?

개인 레슨, 학원 레슨, 독학으로 나눠진다고 보면 편하다.

개인 레슨의 경우 뮬, 숨고같은 사이트를 통해 개인레슨을 모집하는 기타리스트에게 연락하여 직접 1:1로 레슨을 받는 형식이다. 사람 바이 사람이라 이상한 사람이 걸릴수도 있고, 숨은 보석같은 귀한 스승을 만날수도 있다. 아무래도 강사가 개인별로 신경을 많이 써주는 편이므로 제일 효율높은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도, 지역도, 방식도 천차만별이므로 사전 설명을 잘 보고 미리 맛보기로 1달만 레슨을 받는다던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요한 점은, 거의 99%가 계좌이체만 받으므로 현금영수증이 안된다.

학원 레슨의 경우 실용음악학원을 통해 받는 형식으로, 일단 1:1 레슨을 무조건 권장하며 1:다 레슨은 비추천한다. 가격은 대부분 15~20만원 사이로 고정되어있으며, 학원이니 만큼 시설 또한 적절하게 구비되어 있다. 단, 강사의 커리큘럼에 따라 효율이 폭망할 수도 있다. 특히 나는 락, 메탈을 배우고싶은데 재즈 기타리스트가 걸렸다면 그냥 나오는걸 추천한다.

독학은 교재나 유튜브를 통해 직접 공부하는 열정 높은 방식이다. 돈도 꽤 아낄수 있고 나쁘지 않은 방식이나 흔히 말하는 '정석' 에서 벗어나도 터치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 기형적인 습관이 들기 쉽고 배우는게 문제가 발생했을때 조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이 문제다. 만약 유튜브 레슨을 한다면 기타리스트 '조필성' 의 유튜브 커리큘럼이 꽤 탄탄한것으로 알려져있다. 단, 월당 50,000원 정도의 구독료를 받고 있으니 참고.

4단계: 그 다음엔 뭘 해야할까?

사실, 3단계에서 이미 알려줄 건 다 알려줬다. 결국 배움이 시작이고 끝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연습' 이다. 기타라는 악기는 의외로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들고 끈기를 필요로 한다.

실력도 안늘어나는 것 같고, 재미없는 반복 연습만 오지게 한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연습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이미 너의 실력은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그 속도가 너무 느려서 자신도 모르는 것일 뿐이다.

만약 궁금한 정보나 꿀팁이 필요하다면 [정보] 탭으로 들어가서 이런저런 글들을 확인해 보고, 구글링도 추천한다.

정말 모르는 것이 있다면, [질문] 말머리를 달고 기붕이들에게 질문을 해보자. 이러려고 커뮤니티 있는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