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당신은 내게 온 첫번째 봄이였다. 

나의 계절에 다시 오지 않을듯한 첫봄이였다. 

나는 그런 첫봄을. 당신을 붙잡고픈 충동이 일었다.


본인의 몸도 아닌 이 몸으로 할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것.

학생들은 할수없는 나만이 가능한 일.


금기를 저지르고. 선을 넘어 그 과실을 취하는 일.


똑딱 똑딱. 시계가 울리는 날.


달이 가득찬 만월이 떠오르는 날에.

단 둘이 남은 휴게실.


태양을 닮은듯한 활기찬 에메랄드빛의 여성과. 

뭇 학생들이 존경하는 선생이 서서히 가까워진다.


양손을 잡고 이어지는 움직임.

결전에서 입은 상처가 있을 붕대가 감긴 손을 조심스럽게.



오롯이 둘만을 위한 연회.


서서히 거리가 좁혀지고 상대에게 몸을 기대었다.


성공적이다.


곧.


하나하나 옷가지를 바닥에 풀어나간다.

둘의 그림자가 겹쳐진다.


밤의 항구에 파도가 들이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리고

옅은 파열음과 한줄기의 핏자국이 길을 따라서 흘러내린다.


텅 빈 샬레의 건물 안에 둘 만을 위한 살결의 무도회가 펼쳐지나니.


시계의 시침이 한번 울린다.

태양은 스스로 올라타고 흔들거리며 

제풀에 지쳐 바들바들 떨었다.


시계의 시침이 두번 울리고.

태양은 들려서 흔들거리며 애정을 갈구했다.

봄은 기꺼이 태양에게 제 애정을 새겨주었다.


시계의 시침이 다섯번 울렸을땐

마치 짐승같은 자세로 흔들거리며 숨을 내쉬며.

다시 사랑을 갈구하고 숨결을 빼앗아가려고 가까워진다.


다른 이들에게 주어질 사랑마저 탐욕스럽게. 

만족을 모르는 우인처럼.


태양은 애정의 증거를 소중한 자신의 비처에 고스란히..

흘러나오는 증거. 붉은 빛이 섞인 애정의 증거. 


기어코 선악과를 입에 베어문 이브처럼.

비로소 입에 삼킨 금기의 선악과는 격렬하면서 애정이 가득하고 달콤한 맛이였다. 


모두가 선을 그어둔 그 성역을 더럽혔다는


죄악감.


그리고 배덕감과 충실감.

거짓된 자신을 놓고 진실된 쾌락에 젖어드니.



하아... 저질러버렸다..♡


이렇게나 이기적인 나를 용서하지 말아줘.


미안해요 유우카. 

미안해요 히나 그리고 아코.

미안해요 린쨩.

미안. 호시노쨩. 시로코.


선생님을 갖고 싶어져서 저질러 버렸어. 


미안해..


...

사실은 하나도 안 미안해.





옛날엔 더 쓸수있었는데

이젠 몬쓰겠다 늙었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