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https://arca.live/b/aiart/103903125?category=NAI&p=1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날은 유독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대로라면 최소 두 세 명 정도는 거리를 지나가기 마련인데 한 명을 보기도 힘들었다.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출근 할 생각만 하면서 길을 나섰다.
회사까지는 걸어서 20분. 차비를 아끼려고 항상 걸어다닌다.
그런데 너무 조용했다. 마치 나 혼자 있는 것 처럼.
골목길 옆 쪽에 주차 된 검은색 승합차 하나가 시동이 걸려 있다.
나는 순간적으로 안심을 했다, 아니 그래서는 안되었다.
그 승합차가 나를 뒤따라 오기 시작했다.
기분탓이겠거니 생각했다. 그저 골목이 좁아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겠지.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나는 순간 홀리듯이 차가 지나갈 수 없는 옆 좁은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 순간 "야, 잡아!" 라는 외침과 동시에 성인 남성 몇 명이 뛰는 소리가 났다.
빨리 대로변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무작정 달렸다.
8살의 달리기로는 절대로 성인 남성을 못 벗어난다고 생각해 계속 골목을 지그재그로 달렸다.
이제 한 골목만 더 넘어가면 대로변이 나올 것이었다.
마지막 골목으로 나서려던 순간 팔이 확 낚아채어졌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잔뜩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없었다.
멀리서 남자 2명이 더 달려왔다.
나는 바로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금세 큰 손이 입을 막았다.
남자 중 한 명이 연신 숨을 몰아쉬면서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이 좆 만한 년 잘도 도망치네."
아까 봤던 검은색 승합차가 무리 앞으로 왔다.
저항을 해 보아도 속수무책으로 차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한 남자는 내 손을 묶고 지갑을 꺼내 뭔가 뒤져보고 있었고 다른 남자들은 서로 속닥거리고 있었다.
"와, 이 년 21살이야?"
"주식회사 OO? 여기 그 옆 동네 있는 거기 아니야?"
"애새끼가 회사도 다니네?"
"병신아, 21살이라잖아."
나는 그저 숨죽이며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기만 했다.
남자들이 잠깐 정신이 팔린 순간을 잡아 차 문을 열고 뛰쳐나가려 했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
조용히 있던 남자가 내 목을 움켜쥐고 바닥으로 내리눌렀다.
나는 겨우 새는 소리로 살려달라고만 말했다.
"아, 살려줄게. 그러니까 조용히 있어."
그렇게 목을 눌린 채로 어딘가에 도착했다.
끌려온 곳은 한 건물의 지하였다.
그 곳엔 침대매트 몇 장과 운동기구들, 샌드백정도가 고작인 곳이었다.
나는 남자의 손에 들려져 그대로 침대매트 중 하나에 눕혀졌다.
"벗어."
남자 하나가 입을 뗐다.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던 나에게 또다시 말하였다.
"벗겨 줘? 아예 다 찢어서 알몸으로 지내게 해 줄까?"
그제서야 나는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공포에 억눌렸던 눈물이 다시 흘러나왔다.
탈의가 끝남과 동시에 남자 한명이 다가와 나를 매트 위에 밀어눕혔다.
곧장 내 두 다리를 잡아 억지로 벌렸다.
"손 치워, 씨발년아!"
다른 남자가 내 손을 잡아 올렸다.
가장 중요한 곳이 무방비하게 남자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야, 빨리 찍어 빨리!"
그리고 또 다른 남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내 몸을 찍기 시작했다.
"야, 이 년 하나도 안젖었는데?"
"씨발아, 애새끼가 젖겠냐?"
"이 년 21살이야 병신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남자들의 다툼을 보아야 했다.
너무 두려웠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짐작되기에 더욱.
내 앞에서 음부를 벌리던 남자가 손가락을 질내로 찔러넣으려 했다.
"이거 손가락 하나 들어가는 것도 버거운데?"
"안 젖어서 그런 거 아냐?"
"몰라, 씨발. 로션 남는 거 없냐?"
관통하는 고통을 이 악 물고 참는 도중...
정말로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들려왔다.
"야, 그 약 가져와 봐."
※차회 스포
스토리 구상보다 원하는 짤 뽑기가 배는 힘들다 ㅋㅋ
근데 원래 스토리 구상은 전부 독백으로만 진행하려고 했는데
야설은 역시 대사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