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는 흰 머리 여자애. '초절정 미소녀'라는 표현으로 검은 머리가 흰 머리에게 관심 있는 것처럼 의도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는 반전을 노린 거임.
분홍 네모칸을 흰 머리 여자애의 머릿속이라고 생각하면 잘 맞아떨어짐.
물론 화자가 검은 머리 여자애라고 해석할 수도 있음.
'안아버리면 내 것이다'를 기점으로, 서술시점이 흰 머리 여자애로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음.
그런데 화자의 속마음을 나타내는 분홍색 네모 말풍선이 색깔, 모양 변화 없이 유지되는 걸 보면, 일관되게 흰 머리가 화자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듯.
게다가 결정적인 건, 마지막 컷에 '테이크 아웃 성공'이라는 표현으로, 술에 취해 집까지 데려다주는 모든 상황을 흰 머리가 의도했음을 알 수 있음. 따라서 화자는 흰머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