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쏴아아-


거센 빗줄기가 채찍이 되어 창문을 후려댄다.


흙냄새가 빗방울 사이를 누비는 운동장.

창틀 사이로 뭉쳐 떨어지는 빗방울을 삼키는 화단.

가로등이 모두 꺼지고 어둑해져,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길거리.


대문이 굳게 닫혀 자물쇠가 걸어 잠기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야 할 학교에서.

정확히는, 학교 안의 체육관에서.


“이, 이러지 마세요오….”


—부욱!


반바지가 맥없이 찢어졌다.


“하… 이 씹놈. 의외로 이건 또 크네. 개꼴리게.”

“제, 제발, 선생니임….”

“야.”


처음 들어보는 사나운 목소리.


“네, 네에…!”


처음 받아보는, 진짜 암컷의 시선.

남붕이의 몸이 덜덜 떨렸다.


아.

자, 잡아먹힌다.

제, 제발, 아무나.

아무나 구해주세요….


“입 닥치고 세워. 3초 줄게. 못 세우면 따먹을 거야.”

“…힉!”


가능할 리가 없었다.

결국 세우지 못한 남붕이는,


“못 세웠네?”

“봐, 봐주세요오…….”


강제로 세워진다.


챱챱챱-


“아, 으윽, 그마안….”


챱챱-


자지를 휘어잡고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손길.

그녀의 엄지손가락이 귀두 끝을 꾹꾹 눌러대자, 단숨에 풀발기하는 자지.


“저, 저어, 꼬추가 이상해요오… 제발, 그만…….”

“야.”


목소리가 낮게 깔려 있었다.


“내가 입 닫으라고 했지. 걸레놈아.”


남붕이는 억울했다.

평생 여자 한번 사귀어본 적 없는데 걸레라니.

눈물이 핑 돌았다.


“저, 저 걸레 아니에요오…!”


그 항변은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


“그럼 증명해.”

“뭐, 뭐를….”


예쁜 눈동자에 기름기가 잔뜩 꼈다.


“걸레가 아닌 걸 증명해. 참아 보든지.”


찌걱-!

찌걱, 찌걱!


허리가 미친 듯이 흔들렸다.

뿌리까지 삼키고, 다시 쭈욱 빼냈다가, 다시 삼킨다.


“못 참으면 임신이야. 애아빠 되고 싶으면 잔뜩 싸버려.”

“오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