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물리 3등급에 수학 4등급이나 맞던 나를 

여러 명문대에서 불러준 이유는 새로운 걸 탐색하고 발명하는 내 능력을 봐서지

내 망할 성적을 봐서 불러준 건 아니리라 생각한다.


나라는 인간 자체가 시험 잘 보는 사람 아니란 건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래서 지금은 이미 알고 있던 일반XX학, 미적분학의 개념들을

그거 갖다 문제 푸는 실력이나 조금 더 향상시키자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거 안다고 공부 안 했다가는 인간 자체의 영향으로 시험 망칠 걸 아니까.

이미 충분히 아는 걸 대체 왜 공부해야 할까? 이 공식 몇 초 빨리 쓰자고? 

그리고 이 지랄은 내가 고등학교 때 벗어나려고 했던 그 공부랑 차이가 없단 걸 깨달앗다.


내게 지금의 혈기가 없으면 개발 시도조차 해 보지 않을 발명의 초안들, 몇 년을 붙잡아 두고도 완성은 못한 과학적 고민들이 쌓여 있다. 

지금도 틈만 나면 탐색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번번이 과제 등으로 끊기고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따위의 공부나 하는 삶을 계속 반복하는 건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시험 보고 성적 따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터무니없는 짓을 벌이는 놈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서 대체 몇 년을 연속해 틀에 박힌 공부만 하게 되냔 말이다.

그래서 도박을 하나 해 보려 한다. 이런 미련에나 꿈틀거릴 바에 완성하지 못한 발명들과 정면 승부할 시간을 1년가량 스스로에게 주고, 부딪혔어야 할 문제들과 제대로 부딪혀 본 뒤 대학에 돌아오겠다. 내가 본 대학의 현실은 적어도 내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엽기적인 걸 만들어오겠다.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