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유미꼬 윤자


일본을 드나들며 보따리상을 하던 조선 사내를 만나 정이 들어 제주도로 시집을 왔다


조선에 귀화하여 윤자라는 조선 이름도 받고, 애 둘 쑴벙 낳고 잘만 산다


잘만 살았다 배가 뒤집어지기 전 까지는


보따리상을 다니던 남편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나 홀라당 뒤집어지고 남편은 행방불명이 된다


졸지에 어린애 둘 딸린 청상과부가 되어 버렸다




귀화는 하였건만 홀로 된 일본인 여인을 안쓰럽게 여긴 관아에서는 유미꼬에게 관아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한다


마당을 쓸고 사또의 침소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등 잡일이다


간혹 일본인과 관련된 사무나 재판이 있으면 통역을 해 주기도 한다


입에 풀칠이나 할 망정 그나마 먹고 살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관아에서 일을 하다 보니 태장도유사 즉 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이라는 조선의 형벌 제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제주의 관아에서는 여인네들의 볼기를 때리는 일이 빈번하다


죄를 지은 여인네들이 볼기를 맞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보다 전복 해삼 등 공물을 바쳐야 하는 해녀들이 할당된 공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관아에 끌려와서 볼기를 맞기 때문이다


여자들도 장판에 엎어서 묶어놓고 엉덩이살이 터지고 찢어지도록 호되게 매를 때린다


매를 맞는 여인네들의 볼기를 보며 처음에는 놀라고 자지러졌지만 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 중 유달리 관아에 여러 번 들어와서 볼기를 자주 맞는 부인네가 있다


태형장에서 죄인이 흘린 눈물 콧물이며 터진 볼기에서 흐른 선혈이 얼룩진 형틀을 닦고 볼기를 때리다 부러진 맷가지를 치우는 것도 유미꼬의 일이다 보니 어느새 그 여인과 안면을 터서 눈인사를 할 정도가 되었다


모처럼 목간을 간 유미꼬, 마침 그 부인네도 목간을 왔다


발가벗고 돌아다니는 여인네의 흐벅진 볼기짝에 울퉁불퉁 부푼 매질 자국이 한가득이다


엉덩이가 터졌다 아문 자리는 아예 시꺼멓게 변색되어 쌔가맣게 착색이 된 곳도 있다


"언니, 관아에서 매르 자주 맞으시던데 보르기 그렇게 맞아도 괜찮으셔요?"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 유미꼬가 궁금한 것을 묻는다


"아, 관아에서 일하는 일본 여자구나. 어쩌겠어.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먹고 살라면 볼기짝이 터지던 말던 매를 맞아야지. 이깟 궁뎅이에 매 몇 대 맞는게 뭐 대수라고. 매도 맞다 보니 익숙해 져서 견딜만 해"


부인네의 입에서 먹고 살라면 볼기를 맞아야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이 술술 흘러 나온다


"예?" 하고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묻는 유미꼬에게 "아, 몰랐구나. 나 매품팔이야" 하고 부인네가 설명을 해 준다


돈을 받고 매를 맞을 다른 여자의 볼기를 대신 맞아 준다고 한다


아 이런 수도 있었구나 하고 유미꼬가 고개를 끄덕인다


볼기를 맞아주는 댓가로 돈을 많이 받는다는데 나도 해 보고 싶다는 말이 목구멍에까지 올라왔지만, 볼기 때리는 여자 엉덩짝은 여러 본 보았지만 실제 볼기를 맞아 본 적은 없기에 그 아픔이 어떤지 몰라 매품팔이를 해 보고 싶다는 말은 간신히 참았다




그날따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다


사또가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이부자리를 개키고 방 청소부터 해야 하는데 그날따라 여기저기서 불러 대길래 그만 사또 침소 정리를 깜빡했다


"아니 방 꼴이 이게 뭐냐! 이방놈은 어디 있는고!"


오전 집무를 마치고 점심을 드신 사또가 오침을 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어지러이 널려 있는 이부자리 꼴을 보며 사또가 이방을 불려 역정을 낸다


유미꼬가 마당을 쓸고 있는 동헌 대청까지 들릴 정도로 사또가 역정을 내며 이방을 혼구멍을 낸다


그제서야 아차 싶은 유미꼬가 방으로 달려가 이부자리를 정리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미꼬상, 아니 윤자.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해! 아무래도 너 오늘 볼기 좀 맞아야 되겠구나!"


얼굴이 벌개져서 사또 방에서 물러나온 이방이 유미꼬를 불러 호통을 친다


"자르못했습니다 이방나으리. 이년의 보르기를 매우 때려 주십시오. 보르기를 달게 맞겠습니다"


유미꼬의 볼기를 때리겠다는 이방에게 유미꼬는 순순히 고개를 숙이며 볼기맞기를 수긍한다


볼기맞기가 두렵기는 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맞을 거라고 각오했던 일, 볼기맞는게 얼마나 아픈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던 유미꼬이다


집장사령을 하나 불러 따라오라고 한 이방, 유미꼬를 태형장으로 데리고 간다


여자들 볼기 때리는 광경을 여러번 본 유미꼬, 시키지 않았는데도 태형대에 올라가 양 팔을 벌리고 볼기맞는 자세로 엎드린다


사령놈이 태형대에 엎딘 유미꼬의 팔다리를 형틀에 조이더니 유미꼬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려 유미꼬의 허연 엉덩짝이 백이랗에 드러난다


이방과 사령놈은 벗겨 놓은 유미꼬의 엉덩이골 좌우로 불룩하니 솟은 탱탱하고 살집좋아 보이는 딱 매 때리기 좋은 유미꼬의 엉덩짝을 마음껏 감상한다


"엉덩일 왜 벗기므니까. 여잔데 무르보기를 치셔야지요. 제가 간으므를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볼기가 벗겨지자 얼굴이 빨개진 유미꼬, 간음죄도 아닌데 왜 여자 엉덩이를 벗기고 매를 때리냐며 항의를 하는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조선의 여자 볼기 매질 방식을 휜히 꿰뚫고 있는 유미꼬이다


"왜, 볼기짝만 벗겨서 서운해? 발가벗겨 주랴? 발가벗고 곤장이라도 맞아 보고 싶어?"


그런 유미꼬에게 으름장을 놓는 이방. 어차피 일본여자 벗은 엉덩이를 보고 싶어서 옷을 벗긴 와중에 유미꼬가 항의를 한다고 다시 옷을 올려 줄 리는 만무하다


곤장이란 말에 화들짝 놀란 유미꼬는 "아니, 아니요. 보르기 벗기고 때려도 되므니다" 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윤자가 볼기를 매우 맞고 싶댄다. 매를 달게 맞겠다니 원하는 대로 때려 줘라"

"예! 헌데 뭘로 칠깝쇼? 아까 말씀대로 곤장을 대령할까요?"

"그거야 하는 소리고, 계집년 볼기짝에 태나 몇대 때려 봐라. 헌데 매는 사정두지 말고 매우 쳐야 할 것이야!"

"예이! 제가 언제 계집년 볼기 매질이라고 매질에 손속을 둔 적이 있었겠습니까"


형방의 영에 집장사령이 태형대 옆에 놓인 형구통에서 태형 매 하나를 꺼내 골라잡고 허공에 붕붕 휘두른다


태형장에는 의례 형구가 놓여져 있기 마련이요, 아침에 유미꼬가 형구통에 꽂아 놓았던 매를 형리가 골라 잡는 것이니 여자라고 해도 볼기 매질에 매를 달리하지 않기에 태형 형구통에 수북히 꽃힌 매는 한 종류 뿐이다


짜악!


유미꼬의 볼기 매질이 시작된다


가는 태형의 매가 유미꼬의 엉덩이살을 파고들며 작렬을 한다


탱글탱글한 유미꼬의 볼기짝이 살짝 가볍게 출렁이나 싶더니 이내 한줄기 붉은 맷자국이 굵게 부풀어 오른다


짜악!


짜아악!


유미꼬의 허연 엉덩짝에 벌건 맷자국이 위로 아래로 죽죽 부풀어 오르게 하는 유미꼬의 볼기 매질 태형


두 쪽 볼기를 네 쪽 여섯 쪽 여덟 쪽으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맷자국을 남기며 유미꼬의 볼기를 때리는 태형의 매


볼기짝이 네 쪽 여섯 쪽 여덟 쪽이 되도록 엉덩이살이 갈라지는 듯한 매질의 아픔 속에서도 유미꼬는 이를 악물고 매맞는 엉덩이 아픔을 참아 낸다


"어라? 이년봐라, 볼기 좀 맞네. 일본년이라 독한가?"


여자들이 볼기 매질을 맞게 되면 죽는다고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게 마련이지만 아프다는 비명 신음을 토해 놓지 않고 양손에 주먹을 꼭 쥔 채로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볼기를 맞아내고 있는 유미꼬를 보며 집장이 능글거린다


"어디 이것도 견뎌 봐라"


집장놈은 매를 들어 유미꼬의 엉덩이 한 가운데만 골라 같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매질을 하니 이것은 일명 집타라고 하는 매질 방식


집타 서너대 만에 엉덩짝 같은 곳에 매를 맞고 또 맞는 유미꼬의 여린 엉덩이살이 금새 갈라져 터져 나가기 시작한다


꺅 꺄악!


매맞는 엉덩이살이 터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볼기를 맞는 유미꼬의 입에서도 참았던 비명 신음이 마구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잠깐!"


이방이 손을 들어 유미꼬의 볼기 매질을 멈추라 한다




"아니 이 미욱한 놈아. 내가 윤자 볼기를 때리라고 했지 언제 윤자 볼기짝을 도륙을 내라 하였느냐. 세상에 계집년 볼기를 이 지경이 되도록 때리다니 쯔쯔"


매를 멈추라고 한 이방이 짐짓 매맞는 유미꼬의 볼기를 안쓰러워하며 집장을 나무란다


"아니 되우 치라 하실때는 언제고"


집장놈이 입이 댓발이 나와 투덜거린다


"헌데 집장. 일본여인 볼기를 치는 손맛은 어떠한가? 조선 여인네 볼기 매질하는 것하고 뭣이 다른가?"


이방이 집장놈에게 궁금하던 것을 묻는다


"그야 계집년 볼기짝 나름입죠. 헌데, 아휴 나으리, 윤자 이년 볼기치는 손맛이 아주 그냥 제법인뎁쇼. 볼기짝이 찰지고 쫀독쫀득한 것이 아주 매가 그냥 쇠가 지남철에 달라붙듯이 달라 붙는구만요. 그러고 보니 일본년 볼기짝이 달라도 뭐가 다르긴 한 듯 합니다요 나리"


집장놈이 입심좋게 유미꼬의 볼기를 치는 손맛을 아뢰자 "그래?" 하고 이방이 눈이 똥그래지며 입맛을 쩝쩝 다신다




"네 놈은 바쁠 터이니 이제 그만 나가 봐라"

"예? 아, 예에"


이방의 명에 집장놈이 아쉽다는 듯이 유미꼬의 볼기를 때리던 매를 내려놓고 태형장을 나선다


"이제부터는 내가 때릴 것이니라"


찰지고 쫄깃하다는 매질 손맛이 궁금한 이방은 체면도 잊고 기어코 집장놈을 내 쫓아 버리고 유미꼬의 볼기를 칠 태형 매를 들어 올린다


짜악!


첫 매부터 빗나간 태형 매가 유미꼬의 엉덩짝을 빗나가 허벅지 아래쪽에 떨어진다


악!


허벅지에 매가 떨어진 게 더 아픈지 유미꼬는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온 몸을 비튼다


"아, 미안, 잘 때려 보마"


매질이 서툰 이방놈, 유미꼬의 볼기를 때리긴 때리는데 매가 여기 떨어졌다 저기 떨어졌다 중구난방이다


아까 집장놈이 때리던 유미꼬의 볼기는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썰듯 가지런히 평행선을 그리며 유미꼬의 볼기 위 아래를 골고루 때렸건만, 이방놈의 매질은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유미꼬의 볼기짝에 대각선으로 사선을 그리며 중구난방으로 내리쳐진다


이방놈은 매를 때리다 말고 "매맞는 볼기짝이 많이 아프지, 우리 윤주 볼기 때리는 내 마음도 아파" 하고 너스레를 떨며 매를 내려놓고 유미꼬의 볼기를 마음껏 어루만지며 사심을 채운다


또 매를 들어 몇 대 때리고, 다시 매를 내려놓고 유미꼬의 엉덩짝을 어루만지고 마구 욕심을 채우던 이방, 급기야 벌떡 부풀어 오른 아랫도리의 욕정을 이기지 못해 바지를 내리고 유미꼬를 뒤에서 덮치기라고 할 기세이니 이 일을 어찌할꼬




"볼기맞을 죄인이요!"


물볼기 매품팔이 여자를 앞세우고 형방이며 형조 사령들이 태형장에 들이닥친다


"엥? 무신 일이요 이방어르신? 저 여자 윤자 아닝가?"


볼기짝을 까고 형틀에 엎드려 묶여 매를 맞고 있는 유미꼬를 보며 형방이 의아해 하며 묻는다


"계집이 사또 침소 정리를 소홀히 하여 사또께서 계집에게 볼기를 치라 명하셨네"


막 바지춤을 풀려고 하던 이방, 아쉽다는 듯이 형틀에서 물러나며 바지춤 대신 유미꼬의 형틀 결박을 풀어준다


"그런 일이 있으면 저한테 말씀허시지 어째 직접 매를 들구 있수깡?"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고 형방이 묻자, 이방은 "아따 형벌도 아닌 이런 매는 내가 직접 집행해야지 어째 바쁜 형방을 귀찮게 하겠는가. 아니 그렇수깡?" 하고 둘러댄다


어쨌건 태형맞을 물볼기 매품팔이 여자를 데리고 태형장에 들어온 형방 덕분에 유미꼬, 간신히 횡액을 면했다


형틀에서 일어난 유미꼬, 매맞은 엉덩짝이 얼얼하고 화끈화끈한 가운데에 형틀을 닦고 자기 볼기를 때리다 부러진 태형 매를 치우며 다음 여자죄인의 태형 매질을 준비한다




"계집을 형틀에 엎어 볼기를 매우 쳐라!"


형틀에 엎어놓은 여인네의 팔다리를 묶고 속옷에 물을 한동이 흠뻑 끼얹어 속살이 다 비쳐 드러나도록 물볼기 채비를 한 다음 매품팔이 여자의 볼기 매질이 시작된다


매를 맞는 여자의 이미 시커멓게 착색되고 울퉁불퉁한 엉덩이를 찢어 놓고 으깨 놓는 볼기 매질이 시작된다


인정전을 (매를 헐하게 맞기 위해 바치는 돈) 바치지 않는 이상, 매품팔이 여자라고 해도 볼기 매질이 가벼울 리가 만무하다


"아이고 볼기야아, 아이고 나죽네에"


매를 조금이라도 헐하게 맞고 싶어서인지, 볼기를 맞는 매품팔이 여자는 볼기 매질이 시작되자 마자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 대며 볼기를 맞고 있다


큼지막한 매품팔이 여인의 엉덩짝이 금새 매질 자국으로 가득차더니 이내 매맞는 엉덩이살이 갈라지고 터져 나가기 시작한다


볼기를 맞는 매품팔이 여자의 매맞는 엉덩짝이 마구 터지고 짓이겨지는 광경에 유미꼬는 시큰하고 욱신거리는 엉덩짝을 치마위로 어루만지며 얼마나 아플가 하고 치를 떤다


볼기를 맞아 보았기에 여자가 볼기를 맞는 고통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된 유미꼬이다


"자네, 볼기 맞았으니 오늘 일은 못할 것이요, 집에 가서 쉬게"


이방이 선심이라도 쓰는 듯 유미꼬에게 집에 가서 쉬라 한다


매맞은 유미꼬 볼기를 봐 주는 듯 하지만, 실은 유미꼬 입에서 이방이 제 엉덩이를 만졌어요 어쩌고 하는 소리가 나올까 두려웠던 것이리라




비틀비틀 어기적거리며 관아를 나서는 유미꼬


볼기 태형 서른 몇 대를 맞은 유미꼬


아무리 후반부는 형방이 야매로 때렸다 한들 여자 엉덩이에 매질이 서른대가 넘어가면 볼기를 맞은 여자는 매맞은 엉덩이가 다 터져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것이 당연하다


어쩔까 하다 유미꼬는 의원네로 향한다


볼기를 맞은 여자가 매맞은 엉덩이 장처 구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평생 희고 고운 엉덩이살을 간직하지 못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서이다


엉덩이 맷자국 들던 말던 봐 줄 서방은 없지만 그래도 여자가 평생 엉덩짝에 맷자국을 간직하고 산다는 것, 거울에 매맞은 볼기를 비쳐 볼 때마다 매맞던 고통이 떠오르는 것, 그것이 두려운 유미꼬이다




"관아에서 볼기맞고 왔나 보네. 어여 안에 들어가 치마 올리고 엎드려 있으셔"


어기적거리며 들어서는 유미꼬를 본 의원네, 익숙한 광경인지 안방에 들어가 엎드리라 하고 약초를 짓이겨 빻더니 안방에 들어와 볼기짝을 까고 엎드린 유미꼬의 엉덩짝에 약초를 짓이겨 바른다


"아야 아퍼요" 하는 매맞은 엉덩짝을 주물러대는 의원네의 손길이 따갑고 쓰라린 유미꼬가 투덜거리자 "참어. 안즉 볼기 맞는다 생각하고 참어야 매맞은 볼기가 금새 아무는 것이여" 하고 철썩 손바닥으로 유미꼬의 엉덩짝을 때리고 약초를 바르며 주물러 대는 의원네


"이 정도면 태 서른대 남짓 맞은 볼기인 듯 하네. 헌데 매질 자국이 요상허구만. 초짜 집장놈이 때렸나?"


사선으로 마구 매질 자국이 든 유미꼬의 매맞은 볼기를 어루만지다 말고 매질 자국이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의원이다


그게요 이방놈이 매를 잡고 때렸어요 하고 고자질을 해 봐야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유미꼬는 입을 꾹 다물고 그저 매맞아 터진 엉덩짝을 어루만지는 의원네의 손길에 매맞은 볼기를 맡긴다




"아유 무슨 계집년 볼기짝 매질을 이리 호되게 한단 말인고, 오늘따라 매가 독하구만. 죽다 살았네. 저 왔어요! 어서 장처 구완해 주셔요"


매품팔이 여자가 호들갑을 떨며 의원네 안방에 들어와 치마를 걷고 유미꼬가 엎드려 있는 옆에 넓죽 엎드려 볼기짝을 깐다


매를 몹시 맞았는지 매맞은 매품팔이 여자의 엉덩이살이 시커먼 피멍이 가득 볼기짝 전체에 든 것은 기본이요 볼기짝 살점이 마구 뜯어지고 흩어져 나가 있는 참혹한 지경이다


"에구 어쪄. 내 매맞은 자네 볼기 여러 번 보았구만 이리 심하게 맞은 것을 보는 것은 세손가락 안에 들겄네. 장형이라도 맞은 겨? 딱 보아 하니 장형맞은 볼기구만"

"아유 그게요 좌수댁 며느리가 무고를 해서 장형을 맞게 되어서 그 매를 제가 대신 맞았잖아요. 죽다 살았어요. 장형을 얼마나 몹시 치는지, 장형 맞기도 오랜만이지만 장형은 정말 무섭구만요"

"그러면 인정전이라도 쓰지 그럈어 어째 그 모진 장형을 여인네가 받아내. 아무리 매품팔이라고 해도"

"의원님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면 제 손에 몇 푼 남는다고요. 볼기짝 살점이 뜯겨도 고스란히 맞아 내야 몇 푼이라도 손에 쥐지"


매품팔이 여자와 한참 수다를 떨던 의원, 기다려 봐 내 금새 자네 볼기짝을 희고 고운 처녀 볼기짝으로 만들어 줄 테니 하고 허풍을 떨며 밖에 나가 약초를 찧어 빻기 시작한다




두 여자가 나란히 매맞은 볼기짝을 까고 의원네 안방에 엎드려 있다


"어라? 일본 여자네? 나 바로 전에 태형 맞았지 글치? 근데 태형은 왜 맞았어? 볼기는 처음 맞아 본 거야?"


매품팔이 여자가 유미꼬를 알아보며 이것저것 물어 보는데, 유미꼬는 그냥 이방이 때린대서 맞았어요 하고 대답하고, 매품팔이 여자는 관아 놈들이 그렇지 뭐, 일본여자 볼기를 얼마나 때려 보고 싶었겠어 하며 한껏 관아 놈들 흉을 본다


"근데 말야, 조선 태형 맞아 보니까 어때? 맞을 만 해?"

"어 솔직히 보르기 맞는거 너무 아픈데 참을 만은 했어요"

"그래? 그러면 자기 매품도 해 볼래? 돈 솔찮이 벌어"

"예? 무슨 말쓰므인지?"


매품팔이 여자는 유미꼬에게 매품팔이를 해 보지 않겠냐며 슬쩍 권유를 한다


제아무리 매품팔이라 해도 여자 엉덩이인 이상, 매맞은 볼기가 아물지 않은 다음에야 다음 볼기를 맞아 낼 재간이 없다


그렇게 일을 놓치면 손님이 떨어지고 저 아래 서귀포에서 매품팔이를 하는 여자가 제주 관아에까지 들어와서 일을 가로챌 지 모른다


매품 고객이 떨어질까 아쉬운 매품팔이 여자는 자기 대리로 자기가 볼기를 맞고 다음 매품을 팔지 못하게 될 때 유미꼬에게 대리로 매품을 팔아 보라며 은밀한 권유를 하는 것이다


죽었다 하고 이를 악물고 볼기짝에 매 몇 대만 맞아내면 돈이 수십냥이다


나같이 장형이라도 한 번 받으면 올 한해 먹고 살 곡식은 땡겨 놓는다


한두번 더 맞으면 집안식구 배 두드리며 고기도 먹일 수 있다


고기라니, 집에 애들 고기 먹인지가 언제인지


매품팔이 여자의 유혹에 유미꼬는 그럼 저도 해 볼께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몇달 후. 유미꼬는 동헌 마당을 쓸고 있다


죄를 지은 여자가 관아에 잡혀 들어온다


외간 사내와 간통을 한 여자이다


여자에게 내려진 형벌은 법에 따라 장형 구십대이다


간음을 한 여자는 유부녀는 장 구십대를 치고 미혼녀라면 장 팔십대를 치는 것이 국법이다


"사또, 민정 시찰을 나갈 일정이시옵니다"


이방이 사또에게 아뢴다


"사또, 저 계집의 형벌은 제가 알아서 처리 하겠사옵니다"


형방도 입을 맞추며 말을 거드니, 이미 짬짜미가 다 되어 있다


"흐음. 그러한가. 허는 수 없지"


간음녀의 볼기 매질이라니 볼기짝을 홀라당 벗기고 때릴 텐데, 여인네의 볼기를 벗기고 매질을 하는 광경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건만 정해진 일정이 있다니 사또 체면에 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는 일


사또가 입맛을 다시며 동헌 대청에서 내려와 이방을 대동하고 민정 시찰을 나선다


"어이 자네!"

"예"


형방의 턱짓에 유미꼬가 마당을 쓸던 비를 내려놓고 곤장대 형틀에 올라가 엎드린다


유미꼬가 매품팔이를 하기로 이미 약조가 되어 있다


"여자가 장형 구십대를 어찌 맞으려고. 맞다 안 죽으면 다행일 것이야. 인정전이라도 쓰지 그랴"

"이르단 맞아 보겠습니다"


인정전을 쓰라고 어르고 협박하는 형방에게 유미꼬는 인정전을 쓰기 싫은데요 때려 보라며 일단 맞아 보겠다 한다


볼기짝을 깐 것도 모자라 젖가슴이 보일 정도로 온 몸이 홀라당 벗겨진 유미꼬의 볼기 매질 장형 구십대가 시작된다


유미꼬가 매품팔이로 등극을 하는 순간이다


헌데 처음 매질부터 장형 구십대라니, 유미꼬는 음란죄 여인을 다스리는 장형의 볼기 매질을 어찌 견뎌 낼 것인지










볼기를 맞고 돈을 번다


인정전을 쓰지 않으니 매맞는 볼기가 터져 나가고 곤죽이 되지만 젊은 유미꼬의 매맞은 볼기는 어떻게든 아문다


그런 세월을 보내다 보니 매맞는 엉덩이가 매질에 단련이 되어 굳은살이 들고 태형 스무대 서른대 정도야 웃으면서 맞을 수도 있다


한동안 매품 일이 없을 때는 스스로 볼기를 때리며 매맞을 볼기짝 단련을 한다


희고 고운 여자의 엉덩이살은 진작에 포기했다


그 댓가로, 아이들 먹일 고기따위가 아니라 아예 기와집까지 지어 올렸다


조선의 매품팔이라는 것은 너무나 좋은 직업이다


유미꼬의 조선 생활은 너무나 행복하다




난파선에서 구출된 일본 여자가 있다고 통역을 하라고 관아에서 불러 들였다


구출된 여자는 같은 도토리현 출신이다


어찌 된 일이냐고 상황을 묻는 사이, 싸움질을 한 여인네 둘이 관아에 잡혀 들어온다


쌍방 폭행죄로 여인네들은 각각 태형 서른대씩을 선고받는다


첫번째 여자는 볼기짝이 터지고 찢어지도록 울며 불며 죽도록 볼기를 맞는다


두번째 여자는 매맞는 첫번째 여자 볼기짝을 보며 질렸는지 헐장을 사서 대충 매를 맞는다


저 매도 내가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기왕 돈 쓸 거 매품을 사지 헐장을 사고 지랄이야


안그래도 한동안 매를 안 맞아 볼기짝이 근질근질 했는데, 유미꼬는 헐장을 치는 두번째 여자의 볼기를 보며 입맛을 다신다




사또는 난파선 여자가 첩자가 아니나며 곤장을 치고 문초를 하라고 한다


나미꼬라는 도토리현 출신의 고향 여자가 곤장을 맞게 되었다


여자 볼기에 곤장을 치다니, 저 여자는 곤장을 맞으면 살아 남더라도 최소한 반 죽음일 것이다


곤장을 친들 어부 배에서 멀미를 못 이겨 바다에 빠진 여자가 토설할 말이 있기나 할 것일까


여자를 변호하려고 나설까, 내가 대신 볼기를 맞겠다고 할까


그러다 나한테도 곤장을 치라고 하면 어떡하지


곤장이라니 맞아 본 적은 없지만 여자 볼기에 곤장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여자 엉덩이살이 매를 치는 곤장에 터진 볼기살이 쩍적 묻어 나갈 정도로 매를 치는 건데 곤장은 너무 무서운데


장형 정도만 친다면 돈을 안 받더라도 나미꼬 대신 볼기를 맞아 줄 수도 있는데 곤장이라니


나미꼬를 변호하려 나설까 말까 하는 유미꼬의 속내가 복잡하다


"사또 나으리! 아뢸 말씀이 있습니다"


결국 유미꼬가 입을 열고 사또 앞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