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소리신지요?"
"죄다 극단적인 피학, 가학 성향의 도파민 중독자, 섹스 중독자이잖습니까. 목조르기나 배에…… 그래, 배빵. 그런 게 그나마 가장 유한 성향이라니요."
"……오해 아닐는지요, TS 발현자 분들 중 다수가 평화를 수호하는 헌터와 모험가 분들이실진데."
"성녀님이 본 적 없으셔서 그렇습니다. 제가 무슨, 후다말이? 아무튼, 남성기가 돋아난 특이 체질이라 안 그래도 여자들이 잘 꼬이는 편입니다만, 밤중에 찾아와선 침이고 뭐고 질질 흘리면서 머리채를 잡아달라니, 머리를 밟아달라니, 심지어 남성기로 뺨을 때려달라니. 대체 성기사를 무엇으로 보고 그러는 것인지. 음? 어디 편찮으십니까, 성녀님?"
"────아, 뇨. 괜찮습, 니다. 그, 그래서, 그러한 요청을 듣고 어찌 하셨는지……?"
"어찌 할 도리가 있겠습니까, 파견 나간 제 역할 중 하나가 그들, 아니 그녀들의 성처리인 것을. 이게 성기사인지, '성기'사인지. 남정네였다는 것들이 참 명기인데다가 힘도 뭐 그리 센지, 저도 제법 단련된 몸이라 자부하지만 그치들의 다리는 풀지 못하겠더군요. 나중에 아이를 안고 오지는 아니할까 무서울 정도입니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셨다는 말씀입니까? 어찌, 어찌 그런───"
"예. 압니다, 저도. 끔찍하지요."
"───부러워라."
"……예?"
"저, 저도, 저도 델피아의 자지, 입 안 가득 넣고 빨고 싶은데, 저도 당신의 그 단련된, 투박하지만 길고 예쁜 손에 목을 졸리고 머리채를 잡혀서, 뒤에서 짐승처럼 박히고 죽어가는 소릴 내고 싶은데……!"
"서, 성녀님?"
"왜, 왜 저만, 성녀가 뭔데요, 처녀가 뭐라고……! 이딴 점막쪼가리 지켜서 뭐가 되는데, 어차피 찢어져도 성법 얼마든지 쓸 수 있단 말이야! 내가, 내가 제일 먼저 좋아했는데 왜 나만 박히지 못하는 건데요! 나도 델피아한테 맞고 싶어, 물건 취급 당하고, 아니, 가축만도 못한 버러지년, 변기년이라고 매도 당하면서 당신 고추에 코피 터질 때까지 후려 맞고 싶어요, 왜 나만 못 해? 신께서 용서하지 아니하실 거라니, 나 말곤 신이랑 얘기도 못 하는 주제에, 여신께서는 괜찮다고 해주시는데 왜 너네가 이래라 저래라야,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아아!!!"
"서, 성녀님, 잠깐, 리아! 진정해, 진정하라니까?!"
"당신도 나 발현자인 거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죠?! 나 각성하자마자 성녀라면서 여기 데려온 거 당신이잖아, 안 그래도 첫눈에 반했는데, 성녀는 정결해야한다느니 순결해야한다느니, 미워, 미워! 그래놓고 다른 여자 따먹은 이야기 자랑이나 늘어놔요?! 씨이, 몰라, 나도 자위 할 거예요, 처녀막 다 찢어버릴거야!!!!"
"리, 리아, 리아?!"
"…………."
"…………크흠, ……뭐하고 계십니까?"
"…………자위하는 법을 몰라서 그냥 앉아있었는데요."
"……………………그, …………죄송합니다."
"………됐어요, 서로 잊는 걸로 해요."
"………………."
"……맞다, 리아."
"………예?"
"신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임신 못 한대요."
"……………?"
"신께서 축복 내린 씨앗으로, 정해진 날에만 수태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그렇습니까."
"그리고……."
"……?"
"………처녀막도 재생 된다네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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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TS 발현자들은 왜 다 이모양 이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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