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교배아저씨의 묘사가 사람에 따라 혐오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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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다.

최근 들어 수정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다.

약 100만명에 1명 빈도로 감염된다는 ts 바이러스에 의해 여자가 된 이후로, 수정의 인생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꽤나 반반한 얼굴에 건강한 신체 탓에 나름 인기있는 남자였는데, 지금은 옛 이야기.

자랑이었던 단단한 신체는 사라지고 작고 부드러운 신체만 남았다.

상당히 커다란 가슴은 평범하게 길을 다니는 것도 힘들게 만들고, 간혹 느껴지는 남자들의 추잡한 시선 또한 수정의 정신을 갈가먹었다.

게다가 평소에 일하고 있던 직장에서도 잘려버린 탓에 지금 의지하고 있는건 정부에서 나오는 ts병 보조금...

그리고 '수정'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자가 되었다는 이유로 강제로 교체된 이름.

물론 '안전'이라는 이유로 남성성이 남아있는 이름은 강제로 개명당한 이름은 '내'가 '나'라는 사실조차 지워버렸다.


"하아..."


수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의 하루온종일을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정기검진에 사용하느라 벌써 컴컴해진 거리를 지나 지하철을 탄다.

하필 퇴근시간이랑 겹쳤는지, 만원이 된 전철 안에서, 문 옆에 자리잡고 기둥을 붙잡아 몸을 지탱한다.

사람이 많은 탓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람에 이렇게 몸을 지탱하지 않으면 금방 휩쓸려버리고 만다.

게다가 위쪽에 있는 손잡이는 잡고 있기에는 너무 높아서 지하철 출입문 옆 구석에 있는 기둥이 거의 수정의 지정석에 가깝다.

물론 지정석이라고 해도 자리가 있을 때 이야기지만.


덜컹─덜컹─


미세하게 흔들리는 전철 안.

수정은 유난히 오늘따라 체온이 높아진 걸 느낀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 탓도 있지만, 아마 발을 디딜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열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수정의 바로 뒤에 있는 푸짐한 몸체의 아저씨가 내뿜는 땀때문인지, 더욱 불쾌하게 느껴진다.

자리를 이동하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 때문에 이동하기에 쉽지도 않고 집에 도착하려면 한참이나 남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있어야 한다.


"하아..."


"후욱...후욱..."


수정의 정수리 위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최대한 이해를 해주고 싶어도, 심히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본능적인 불쾌감.

그저 숨을 쉴 뿐인데, 이렇게까지 소름 끼칠 수 있을까?

같은 남자라도 생리적인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


힐끔, 하고 뒤를 돌아보니 정말로 상상했던 그대로의 사람이 서 있었다.

옷이 팽팽할 정도로 튀어나온 뱃살과 함께 두터운 지방층.

살짝 그을린 피부와 반쯤 벗겨진 머리.

웬만하면 좋게 생각해주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렇게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이다.

수정은 자신이 이렇게까지 외모라는 것을 본다는 사실에 새삼 놀람을 느꼈다.

억지로라도, 좋은 점을 찾는다면...

그나마 커다란 키랄까?

키가 큰 만큼 전체적으로 큰 골격은 거의 타고난 수준이라 정말  운동만 잘했다면 그쪽방면으로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정도...?

그조차도 제대로 행하지 않은 자기관리에 결국 단점밖에 부각되지 않는다.

어차피 오늘만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니, 참을 수밖에 없다고 수정은 생각하며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수정은 자신이 꽤 성격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원 지하철에 가득찬 사람들로 인해 뒤에 있는 사람과 계속 몸을 달라붙으면서 느껴지는 땀의 끈적끈적한 느낌에 소름이 돋는다.

또한 제대로 씻기나 한 건지, 악취...아니 암내가 풍기면서 숨이 턱턱 막힌다.

그 탓에 수정도 자연스레 숨이 가파라진다.

게다가 가장 짜증나는 것은 고의인지,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건지 자꾸만 수정의 신체를 건드는 느낌이 드는 것.

그게 가장 수정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처음 한 두번은 실수인가?

하고 넘어갔었지만, 그게 세 번, 네 번이 되면 말이 달라진다.

투박하고 커다란 손등이 자꾸만 수정의 엉덩이를 스치고 지나가거나 골반을 터치하는 등...

결국 수정이 참지 못하고 말을 꺼내려던 찰라...


"꺄흣...?!"


수정의 입에서 귀여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실수, 아니 이제 고의가 된 손의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다가왔다.

수정의 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손이 단번에 수정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치, 치한...?!


수정은 지금껏 자신이 치한을 당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기에, 한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이, 이거, 무슨 짓...이야?"


갑자기 벌어진 일에 목이 막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수정은 당황했다.


"ㄴ, 너..."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은 걸까?

쩍, 갈라진 작은 목소리로 말을 더듬으면서 남자가 말을 한다.


"너, ts녀...지?"


"ㅁ, 뭐...?"


남자의 말에 수정은 얼빠진 소리를 냈다.


"마, 마맞구나?"


"...아닌데?"


"...거짓말."


무언가 확신에 찬 남자의 목소리에 수정은 섬뜩함을 느꼈다.


"ㄴ, 너...ts녀...맞잖아. 지, ㅈ지금 거짓말...하는 거야?"


무서울 정도로 집착, 광기에 찬 목소리.

그 존재감에 수정은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느꼈다.

그리고...


"나, 나는...'교배아저씨'거든..."


그리고 수정의 엉덩이를 다시금 강하게 움켜쥐며 말하는 목소리, 아니 단어에 수정은 다리에 서서히 힘이 풀려갔다.

내면이 뒤틀려지는 듯한 느낌.

등골을 자극하는 오딱거리는 감정에 매몰되어간다.

집어삼켜져간다.


'교배아저씨'

정식 명칭은 모르겠지만(아니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속어로 부르는 어떠한 인간 종류 중 하나.

수백만 분의 1명 꼴로 존재하는 결함품.

그 존재는 그저 열등감 덩어리라고밖에 볼 수 없을,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열성인자라 인식되었었다.

하지만...

평소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을 탈락한 수컷은, 최근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흐, 흐으읏..."


"우, 우히힛...여역시...너는 ts녀...지?"


"아니, 아니...야..."


수정이 부정을 입에 담을 때마다, 한 층 더 강하게 움켜지는 손에 화끈거리는 감각이 전신으로 점점 더 퍼져나간다.

끔찍한 감각.

머리로는 지독히도 싫다고, 끔찍하다고 생각하지만...

교배아저씨와 맞닿은 신체부분은 너무나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뿐아니라, 고약하다고 생각되는 냄새를 맡으면 맡을수록 머리가 마비되고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

그때 하나의 말이 떠오른다.


매달 검진을 갔을 때마다 들었던 의사의 말.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라.

특히나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이나 번화가 거리 같은 곳은 되도록이면 가지 않은 것이 좋다.

그 말을 하면서 '교배아저씨'에 관해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오른다.

그 관련된 말을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반복해서 말했던 의사의 말을...

그 당시의 수정은 그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드리지 않았다.

ts녀가 되는 사람은 100만명 중 1사람 꼴이고, 심지어 교배아저씨의 그보다 더 낮은 확률로 나타난다.

심지어 하루 서울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보통 100만명 정도라는데, 그 두 사람이 만난다는 건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정은 의사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왔다...


"하아...하악..."


역겨운 숨소리.

남자새끼가 발정하는 역겨운 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이 사람에게서 도망가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올거라고 느끼며 어떻게든 몸부림을 치지만, 수정이 느끼기에 수정보다 2배는 커다랗게 보이는 덩치에게서 벗어나는 건 무리였다.

애초에 구석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이 사람에게서 벗어난다고 한들 갈 수 있는 곳은 없어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남은 방법은...

단 하나.

지하철이 도착하는 때에 맞춰 문이 열리면 열린 곳으로 도망가는 것...

그 방법에만 의존하며 수정은 어떻게든 더이상 이 사람이 더듬지 못하게 하는 것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다음역은 ○○, ○○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읏...하, 힛...?!"


-다음역은 ◇◇, ◇◇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햐읏...! 아...흐읍...!"


-다음역은 □□, □□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꺄─흡─"


그렇게 버티길 얼마일까?

수정과 교배아저씨는 벌써 몇 개의 역을 지나쳤다.

도착하는 역마다, 내리는 문이 반대쪽에서 열렸기에...

하지만 수정은 여전히 교배아저씨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애초에 겉으로는 수정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정의 목소리만이 불안요소였던 교배아저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침없어졌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망설임이 가득했던 손은 점차 대담해졌고, 이윽고 수정의 저항이 약하다는 걸 깨닫자 더욱 거침없이 수정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약간 떨어진채 엉덩이만을 주무르던 상태에서 이제는 서로 마주본채 마치 연인처럼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상태로 변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수정의 젤리 같이 말랑한 엉덩이를 그 투박한 손이 감싼채 주무르는 교배아저씨에 수정은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참을 뿐이었다.

흥분한 교배아저씨의 몸에서 흘러나온 땀이 그대로 수정의 옷을 적시며, 진하게 풍기는 페로몬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 수정은 도와달라고 소리친다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다.


"으흣...?! 아...? 자, 잠..."


그것만으로 참지 못했는지 거대한 몸이 지니는 악력으로 수정의 엉덩이를 붙잡고 들어올린 교배아저씨의 행동에 수정은 작게 비명을 질렀다.

문이 열리면 도망가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몸이 들려서는 도망갈 수 없다는 생각에 수정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내려달라는 항의로 수정은 힘없이 교배아저씨의 가슴을 투닥거리지만, 그것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교배아저씨의 굵은 팔뚝에 그대로 머리를 잡혀 품에 안겨졌다.

지독하게 풍기는 악취, 암내와...이상할 정도로 짙게 풍기는 페로몬.

그리고 자신을 끌어안는 강인한 팔뚝에 수정은 무심코 만족감을 느꼈고, 곧바로 그런 감정을 느낀 자신을 혐오했다.


"바, 발정했어?"


"그, 그러헐...리가...업자나아...내려져어엇..."


반쯤 녹아버린 목소리에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른 교배아저씨는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행동했다.

몇 분 동안, 하늘에 떠서 발을 동동 구른 수정이 밑으로 내려오자, 수정은 풀려버린 다리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교배아저씨의 품에 몸을 기댔다.

그 상태에서 단단히 잠겨있던 수정의 밸트가 살짝 풀린 후, 널널해진 바지 뒷부분을 통해 교배아저씨의 손이 침입했다.


"힛─?!"


"젖었...네?"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사실을 전하는 교배아저씨의 목소리에 수정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교배아저씨와 찰싹 달라붙어있던 탓에 느끼지 못했던 젖어버린 하반신의 감각이 선명히 느껴졌다.

교배아저씨의 역겨운 땀이라고 생각했었던 액체가 자신의 비부에서 흘러나온 액체라는 사실을 수정은 받아드리지 못했다.


"아, 아니...야아...! 네, 네녀석의...땀...


(찌─걱)


흐잉─!!"


수정의 교태어린 목소리가 교배아저씨의 품안에서 흘러나왔다.

수정의 팔목과 비견될만한 거대한 손가락이 수정의 뒷구멍을 쓰다듬으며 지나가 촉촉하게 젖어버린 보짓구멍을 건들자 흘러나온 소리였다.

자신의 입에서 작게나마 그런 소리가 나왔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수정은 교배아저씨의 연이은 2차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다.

꽉 닫혀있던 구멍을 통나무 같은 중지 한 마디가 파고 들었다.

원래라면 침입을 허가하지 않을 구멍은 지금까지 받았던 자극에 너무나 손쉽게 문을 열어버렸다.

아니 강제로 열어졌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완전히 처음 느껴본 여성의 쾌감은 수정의 머릿속을 뒤집어버렸다.

얕은 곳만을 건드리는 감각에도 손쉽게 무너져내리는 수정의 몸을 지탱한채 교배아저씨가 본격적으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힛─?! 그, 그먀악...! 히잇!!"


"우힛...우히힛...기분 좋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고는 지속적으로 손가락을 얕게 움직인다.

찌─걱하는 습기 가득한 소리가 어수선한 지하철에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부디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수정은 입을 가로막지만, 손 옆으로 새어나가는 신음은 막을 수 없었다.


"신음...아, 안 참아도, 괜찮...아?"


"흐끗...! 읍..."


마치 남일이라는 듯, 말하는 교배아저씨를 수정은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노려봤다.


"소리 내기...시, 싫으면...우힛...이거, 입에, 입에 물어..."


하지만 교배아저씨는 수정을 무시한채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땀에 젖어 누렇게 변하고 코를 찌르는 냄새를 풍기는 옷...

그런 걸, 입에 물라고...?


"시, 시러...차라리...흐끄윽─?!?!"


수정의 입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대답이 나오자, 교배아저씨는 한층 더 손가락을 거칠게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찔꺽─!

결국 참지 못해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무언가가 가로막았다.

강제로 입에 쑤셔넣어진 교배아저씨의 셔츠.

그 짭짜르한 맛이 입에 퍼지고, 홀린듯 걸레보다 못한 천조가리를 입에 넣은채로 코를 파묻었다.

혐오스럽다.

역겹다.

끔찍하다.

세상의 온갖 부정적인 단어를 끌어와도 설명하지 못할 기분이 몸에 퍼지지만...

그와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고양감이 몸에 퍼진다.

믿을 수 없다.

믿고 싶지도 않지만, 수정은 그 남자의 품안에서 행복감을 느껴버렸다.


"헤, 헤...ㄷ, 드디어...빠져버린, 거야?"


"우흣...읍...스읍...파아...♡"


몸안을 가득 채우는 그의 페로몬이, 수정을 바꿔간다.

내면부터 철저히, 덮혀 씌워간다.


"후읍..."


교배아저씨의 얼굴이 수정에게 가까워져간다.

어느샌가 다시 교배아저씨의 듬직한 팔에 들려버린 수정의 입을 완전히 덮어버리곤 추잡한 소리와 함께 수정의 입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무의식적으로 작게 벌어진 입을 수정의 입술보다 큰 혀가 강제로 비집어 열고 안으로 침입한다.

침입을 저지하기 위한 수정의 움직임도 무색하게 교배아저씨는 입술과 이빨 사이를 시작으로 혀는 물론 입안 구석구석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그렇게 유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행위가 지속되었다.

처음에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교배아저씨를 밀어내던 수정이었지만, 고작 몇 십초만에 몸에 힘이 빠진듯 저항을 멈춰버렸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만족해보이는 얼굴로 교배아저씨가 얼굴을 때어냈다.

빠르지 않고 느리게.

진득한 키스로 인해 교배아저씨와 수정의 사이엔 은색 실이 몇 가닥, 아주 길게 이어지다가...

툭─

하고 끊어졌다.

고대하던 시간의 끝이 다가오자, 수정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심장이 더욱 방망이질을 시작했다.

이유가 없는, 그저 본능적인 두근거림.

평범한 사람에게는 혐오감과 불쾌감만을 주지만, ts녀에게는 극독이 되는 교배아저씨의 페로몬에 수정은 아랫배 안쪽이 꾸욱 조이는 것을 느꼈다.

위험하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느꼈다.

이 이상 이 남자와 같이 있지 말라며 머릿속에서 경종이 울린다.

그리고 그때...


-다음역은 ▽▽, ▽▽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지하철 방송에서 안내 방송이 울림과 동시에 수정의 눈동자에 이지가 깃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교배아저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수정 안에 잠들어 있던 여성성이 깨어나기 시작한 지금, 빠져나갈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

문이 열리면, 바깥으로 뛰어나가겠다고 다짐한 순간...

아랫배에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과 눈에 고인 물방울, 그리고 열망이 가득 담긴 눈동자에 교배아저씨의 물건이 이례없을 정도로 커다랗게 솟아올랐다.


히끅─


자신의 배에서부터 느껴지는 섬뜩한 감각에 밑을 내려본 수정의 딸꾹질에는 두려움이 담겨있었다.

남자였을 적에도 본적이 없는 크기의 물건.

자신의 팔뚝보다도 굵어보이는 물건에 압도되어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그 물건이 그렇게 된 원인, 그의 성욕의 대상이 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히, 히힛...마, 만져봐..."


교배아저씨가 강제로 수정의 손을 붙잡고, 잔뜩 부풀어오른 바지로 인도한다.

성난 황소처럼 단단하고 뜨겁게 부풀어오른 물건...

자지...♡


드르륵──


그 순간, 수정의 뒤에서 문이 열렸다.

나, 나가야...나가야, 하는데...

이 거대한 자지로부터 눈을 땔 수가 없다.

아까부터 꾸욱─하고 조여오던 아랫배가 이제는 부르르...떨리면서 액체를 쏟아낸다.


"읏...아하...아...♡"


나가야해.

나가야해, 나가야해, 나가야해.

머리로는, 나가야한다며 미친듯이 외치고 있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더 교배아저씨의 훌륭한♡ 물건을 느끼고 싶어서 교태어린 몸짓으로 다리를 베베 꼬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르륵...

쿵─


문이, 닫혀버렸다...

마지막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자신을 바라보는 교배아저씨의 비웃음이 섞인 질척한 웃음에 수정의 전신이 살짝─

떨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