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 알바 후기 글 남겨 봄.


본인 군대 전역하고, 대학교 다니고 있는 얀붕이임.


최근에 돈이 필요해서, 생동성 알바 신청 했다.


평범한 알바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경기도 안 좋고. 시험 기간이라서... 꾸준히 다니는 아르바이트는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생동성 알바 하기로 함.


안 해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이거 은근히 꿀임.


왜냐면 내가 몇번 해봐서 암 ㅇㅇ


약 먹고, 그냥 빈둥거리기만 하면 돈을 주는데 왜 안 하냐? 니들도 하셈.


야, 이거 인체 실험 아니냐? 무슨 약을 먹는 줄 알고 마음대로 지원하는건데?


그렇게 생각하는 얀붕이가 있을 수 도 있겠지만. 


니들이 생각하는 건 임상 실험임.


어... 임상 실험이랑 생동성 알바랑 무슨 차이가 있냐면.


임상 실험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약을 실험하는거라면 생동성 알바는 이미 만들어진 약을 테스트 하는 거임.


예를 들면 이런거지. 비아그라 같은건 저작권 법이 풀려서 이제 모든 제약 회사들이 다 만들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그 약의 설계도를 가지고 그대로 따라 만든 다음에 이게 제대로 작동 되는지 안 작동 되는지. 테스트 하는게 생동성 알바고.


아예 무슨 암치료제, 치매 치료제 같은거. 진짜 말 그대로 이제 연구가 개발 된 신약을 실험 하는게 임상 실험임.


그래서 임상 실험 같은 경우에는 진짜 암이나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지원하는거고... 생동성 알바는 그냥 누구나 다 할 수 있음.


생동성 알바를 하기 전에는 미리 1상, 2상...그런식으로 한번 테스트 하고 난 다음에 사람을 불러서 시험 하는거라서 안전함.


어...물론 뭐, 이것도 완전 안전한건 아니라서 가끔씩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는 하는데.


인생이라는게 원래 그런거 아니겠냐. 


그니까 돈을 많이 주는거겠지.


근데 잘못될 확률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할게. 그런거 잘못 했다가는 요즘에는 작살 나니까 ㅇㅇ


괜찮겠지. 생각하고 친구랑 같이 지원 함.


...실명을 말하면 큰일나니까. 그냥 친구 이름을 얀돌이라고 할게.


어...이제 본격적으로 생동성 알바 후기 썰을 풀건데.


생동성 알바 당첨(?) 되고 난 다음에 얀돌이랑 같이 병원에 감. 


...이게 제약 회사 큰 건 진짜 롯데 같은 대기업이랑 시총이 비슷하다 보니까. 건물이 존나 크더라. 


무작정 얀돌이랑 들어가서 병원 데스크에서 얼타고 있으니까. 간호사 누나가 알바 하러 온거냐고. 그렇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맞다고 말 하니까. 우리를 어떤 곳으로 안내하더라.


병원 외곽에 있는 별채에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 누나가 


안에 들어가면 담당자님 말씀 잘 듣고.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고 말하길래 알겠다고 대답함.


신발을 벗으세요.


건물 안에 들어가니까, 딱히 통제하는 사람은 없고. 신발장만 있더라.


신발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에 또 들어가니까...


가지고 있는 소지품을 다 반납하세요.


금속류, 전자 기기. 날카로운 물건, 담배, 라이터등은 반입 금지입니다.


그런게 쓰여져 있고, 바구니가 있더라고.


우리도 생동성 알바 인터넷 후기 같은거 미리 찾아서 보니까. 


거기서는 원래 담배같은거 못 피고. 전자기기 같은건 사용금지라고 했으니까. 


군말없이 바구니에 물건을 넣었지. 


또, 안에 깊숙히 들어가니까.


옷장이랑 환자복이 있길레. 얀돌이랑 나는 옷을 갈아입었음.


"야 근데, 얀붕아. 이게 맞냐? 왜 통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냐.."


"몰라, 병신아.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알아"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뒤에 또...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목욕 바구니가 두개 있더라.


"깨끗하게 씻고 오셔야 해요"


이번에는 마스크 낀 간호사 누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음.


이 건물에 들어오는 동안 관계자 되는 사람을 한번도 못 만나서 좀 불안했는데. 마음이 놓이더라.


"어? 저 씻고 왔는데. 안 씻으면 안 되요?"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얀돌이 새끼가 눈치없이 토달더라.


그냥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면 되는거지. 꼭 이 새끼는 불평 불만이 많아서...


"아, 씻는 이유는 외부에 병원균이 실험 도중에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씻는거에요. 안 씻으면 생동성 알바를 못하는데, 괜찮으세요..?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임금을 지급할 수 없어요"


간호사 누나가 그런 식으로 딱 잘라서 말하니까. 얀돌이도 입을 꾹 다물더라.


"친구는 할 말 없어요?"


"아뇨, 저는 없는데요"


"빤히, 쳐다보길레. 궁금한게 있나 싶었지~"


간호사 누나가 나를 보면서 웃으시더라. 솔직히 좀 설렜음.


마스크를 써도... 예쁨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내가 아는... 음... 누구를 닮았는데, 이름이 기억안남. 


뭐, 어쨋건 그런건 대충 넘어가고. 얀돌이랑 샤워 한번 조지고 나오니까. 방을 배정해주더라.


1인 1실로다가.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저기...이제 임상 실험 해야하는데 괜찮지?"


하고는 아까 이야기를 나눴던 간호사 누나가 들어오는 거임 ㅇㅇ


"저기, 무슨 약을 실험하는거에요?"


궁금하기는 하잖아. 암만...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디에 쓰이는 약인지는 알고 싶었거든.


"...응... 그건 얀붕이의 아기 만드는 약이야~ 먹어야겠지?"


"...네, 그게 무슨..?"


그렇게 말하면서 누나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는데.


...옛날에 우리 학교를 졸업한 얀순 선배였던거임..!!!


동아리 활동도 같이 하고 술자리도 몇번 가지다가. 나는 군대에 입대 했었거든... 그 뒤로 연락이 끊겼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거라도고는 상상도 못 했음!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에 당황해서 막 뛰쳐나가려고 하니까. 얀순이 누나가 번개 같은 속도로 나를 찍어 누른 뒤에 입에 약을 하나 먹이더라.


"어딜 도망가? 얀붕아...? 알바...제대로 해야겠지?"


"...아니, 잠시만. 뭘 먹인거야? 당신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후후...어차피 이 회사. 우리 집안 소유인걸..? 평범한 집안인 얀붕이가 시총 수조원이 넘어가는 대기업을 상대로 재판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아..! 그리고 안심해. 얀붕이가 먹은 약은...건강에 정말 좋은 약이니까... 단지 혈관이 평소보다 더 확장되기만 하지. 몸에는 무리가 없어...."


"아니, 그거. 비아그X랑 똑같은 효과잖아. 뭔 말을 어렵게 해..."


"약도 먹였으니까. 아기씨...제대로 나오는지 확인 해봐야지?"


"알겟다...알겠으니까... 누나... 방문은 좀 닫자. 옆에 얀돌이도 있는데에에..."


-헤...헤으윽... 얀...얀희...? 니가 어떻게 여기를...?


-얀돌이 오빠... 이 방은 아기를 만들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얀돌이도 이미 엉망진창으로 잔뜩 쥐여짜이고 있더라.


...알고 보니 이 병원 전체가 얀데레들이 원하는 남자애를 불러다가 순애 착정 미약 야스를 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이미 나는 벌써 아이 셋의 아빠가 된 이후였음....


생동성 알바 하지마라... 


얀데레 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