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안녕하십니까 형님들!

달림 끊는데는 정말 챈부터 끊어야 한다는게 맞는 말이었어.

챈 3일 안들어왔더니 확실히 생각이 별로 안드네 ㅋㅋㅋ

방금들어와서 글 몇개 봤는데 댓글 쓰고 싶은거 겨우겨우 꾹 참았어. 이젠 출근부도 안봐. 

(물론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는애 한명있는데 ㅋㅋㅋ)

마치 담배처럼 이거는 끊는게 아니라 평생 참는거가 맞는거같애



이새끼 떠난다더니 또왔네 달림 복귀인가 싶을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슬픈 소식을 하나 가지고 왔어

근데 내가 그동안 달렸단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여기밖에 없어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로 옴 ㅠ 


2주전에 비뇨기과에서 성병검사 했을 때 12종 다 하나도 없는걸로 나왔어.

3, 4월 열쇠 바짝 달리고 지난주가 마지막이었거든.

끊어야겠단 생각으로 마지막 성병검사 한번더 똑같이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회사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고

균1개 나왔으니 병원 내원하라고 ..



하 시발 진짜 인생 좆같더라 

그러게 왜 평생 안하던걸 .. 

늦바람들어서 미쳐가지고 했는지 

존나 떨리는 마음으로 그간 달림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울먹이면서 갔는데 


"가드넬라 바지날리스(Gardnerella vaginalis)"라는데

다행히 엄청 심각한건 아니고 여자들 일종의 질염균인데 남자들은 옮아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건 아니라고 하기는 함..

근데 생각해보니 며칠전부터 소변보고 좀 따끔?한 느낌이 있는데 그건가 싶기도 하고 괜히 심리적으로 더 불알도 땡기는 것 같고 털도 간지러운거 같고 막 그러네


그래서 선생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니까 

어떤 의사들은 걍 남자는 치료 안해도 된다하기도 한다는데 부부생활에 찝찝하면 항생제 치료 시작하자고 하더라



물론 치료가 되는 병인거는 천만 다행이지만 

챈러형들중에 이미 경험있으신 분들 있으려나? 

어찌보면 "그거 별 거 아냐" 할 수 있지만

난 유부이기에 엄청난 알리바이 설계가 필요해지는 문제라서 ..

아내랑 마지막으로 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질염균을 도대체 어디서 옮아올 수 있겠냐고 ㅋㅋㅋ

머리가 너무 띵하다.. 한달뒤 재검인데 검사한것도, 약 먹는것도 숨겨야 하고 하 미쳐버리겠네 


"저새끼 얼마나 지저분하게 달렸으면 그런거나 걸리고 그래?" 라고 생각할까봐 형들도 조심하라고 내 이력을 간단히 소개할게. 

일단 난 평소에도 존나 쫄보임

- 무조건 콘필

- 후기에 상플 써있는 매는 일부러 안만남

- 삽입 전에 매가 입구 비비기 하려하면 잠깐! 외친 후 장갑 착용

- 진행하려다가도 ㅂㅈㅇ 냄새 이슈 있는 경우 더이상 수위 안빼고 대화만 하고 도망

- 만난 매니저가 20~30명 되는데 역립은 절대 안함. 아 아니다 딱한명 하긴했네.. 그외 없음

- 끝나고 나서 지하철 화장실가서 소변보고 필요한 경우 헬스장 가서 씻고 집 들어감


이랬는데도 걸려버리네..

1번째 검사 이후 2번째 검사 사이에 만났던 매들한테 옮았나 싶기도 한데

근데 이게 잠복기 고려하면 꼭 그 사이에 만난 애들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거같고

결국 본인 건강은 본인이 지켜야하는거니까 ㅠㅠ

형님들도 달릴때 달리더라도 안전하고 건강한 왕성한 성생활 이어가시길 바래요 

저는 여기까지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