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11.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


'무틀딱 작가가 쓴 무알못 주인공'

언제 챈에서 본 글인데 아직 이거만큼 무친년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거를 못봄

게임 빙의+상태창이라는 무틀딱들 각혈할 요소를 집어넣어 놓았는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배경들이나 전투씬 묘사를 보면 정통무협 냄새가 팍팍 남

뭉청이 캐릭터도 되게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작가가 연참도 잘해서 좋은데 최근화 진도가 잘 안나간다...


12.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빙의물이지만 빙의물의 테이스트가 적은,아카데미물이지만 작가가 아카데미 배경으로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하렘물이지만 히로인들이 남주를 꼬셔야 하는, 마치 부조리의 화신과도 같은 소설

이세계에 빙의하고싶었던 철없는 소년 김선우가 참전군인 이반 페트로비치로 변하는 모습이 되게 처절하게 그려저서 좋았음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러놓고 당연하다는 듯이 서술하는 모습이나 등장인물의 희생,죽음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영국문학이랑 러시아 문학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음

100화 이후로 나락가고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음


13.양철기사가 되었다


흔치않은 동화풍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베이스로 하는 소설이니만큼 군데군데 오즈의 마법사에서 차용한 요소가 눈에 띔

당장 주인공 파티도 전부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일행이니까 뭐

캐릭터들도 전부 개성있고 매력적임

누가봐도 사악한 악당이지만 은근 정 많고 허술한 도로테아

겁많은 귀족 아가씨였지만 재의망자 주인공한테 걸려서 마개조 당하고 있는 아델

힐런데 힐쓰면 자기가 데미지 받는,머리 아래로는 쓸모없는 흡혈귀 소피아

어쩌다 보니 이세계로 빙의해서 실컷 전투 즐기고있는 소울류 고인물 주인공

주인공 성격이 좀 방정맞아서 약간 가벼워 보일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양철기사와 '나'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부족한 무게감을 채워줌

진짜 재밌으니까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음


14.어쩌다 흑막조직 만들어버림


착각물의 정석을 착실히 따르는 작품

착각이 착각을 낳는 무한 굴레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구르는 주인공의 모습이 상당히 코미디 스러움

남들은 주인공을 거대 혁명조직을 이끄는 흑막으로 보고, 실제로도 그런데 주인공은 그걸 모르면서도 조직의 이름은 알차게 팔아먹고 다니는게 특이함

이거 때문에 착각물이면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고구마가 상대적으로 적음

착각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15.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자세한 설명은 목마와 김마모의 후원대전으로 대신한다

저만한 작가들이 후원 1등 먹겠다고 돈을 지를만큼 재밌고 참신한 소설임

설마 아직 이티알을 안본 장붕이가 있겠냐마는, 혹시 안봤으면 무조건 보는걸 추천함

이티알 하나만으로도 9900원의 가치는 한다고 자신할 수 있음

그리고 정실은 자탑주다

헛소리하는것들은 유나데스빔이 용서치 않을것


16.죽었다 깨어나도 수선


말랑선협

허구한날 죽고 죽이고 사람 갈아서 환약 만들어먹던 선협물만 보다가 말랑말랑한 죽깨수를 보니까 마음이 편해졌음

문파는 재능있는 수도자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수도자는 문파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위해 열심히 수행해 단체 비승을 노린다는 기존 선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답고 의로운 마인드셋이 맘에 듬

선협물의 잔혹함에 질린 사람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듯


17.사이버펑크 세상을 살아가는 불명예 퇴직자를 위한 무일푼 생활 안내서


위의 죽깨수와 같이, 조금 더 인간다워진 사펑세상을 그리는 작품

물론 사펑의 매력 중 하나인 비인간성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작가의 말대로 넘어진 사람에게 손을 뻗어줄 정도의 인정은 남아있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사평 세계관 특유의 잔혹함과 무자비함을 어느정도 눌러줌

다른 얘기긴 한데, 소설에 나오는 초거대 기업중에 벨웨더 사가 꽤 독특한 분위기를 풍겨서 좋았음

효율은 선,비효율은 악이라는 모토로 회사를 굴리는데 직원 관리가 잘되야 최대효율이 나온다고 직원들 복지도 챙겨주는 모습이 사펑답지 않다고 생각되다가도 오히려 더 사펑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해서 좋았음

신박한 사이버펑크물을 원하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는걸 추천함


18.천재 마법학자가 출신을 숨김


이과라고 글 못쓰는게 아니라는걸 증명한 소설

작가 본인이 물리쪽 전공자인듯 소설에 나오는 마법이 현실의 물리학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여줌

마법을 순수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풀어낸 것도 신박하고 글 자체도 재밌어서 좋았음

특히 율리아랑 사귀기 시작하면서 너무 달아져서 더더욱 좋음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가끔 댓글창에서 이과들이 미쳐 날뛰곤 하는데 단체로 ptsd와서 으윽 대는거 보면 꽤 재밌음


19.서브남주의 비서로 살아남는법


내 첫ts물

여주의 암컷무브가...참 대단하다

암타에 대한 당위성도 확보가 되 있어서 다른 ts물보다 거부감이 덜함

최근에 19회차를 달렸는데...크흠...


20.납치혼 당했다 유목엘프들의 칸에게


독특한 소재,개쩌는 필력,철저한 사전조사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서 탄생한 띵작

재미도 있고 분량도 넉넉해서 좋은데 아직 61회차밖에 안되서 기다리기가 힘듬

실시간으로 달리는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두세달정도 더 묵히다 보는걸 추천


21.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후피집 장인 이만두의 후피집찌개

고질병으로 평가받던 무너지는 후반부도, 히로인 세탁기도 이번작에서는 꽤 깔끔해진듯

나같이 후피집 좋아하는 사람이야 재밌게 읽었는데 그게 아니라면 좀 읽기 거북할 수도 있을 거 같음


22.모리어티 교수의 개연성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김마모 작품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

얀데레&캣파가 취향이다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임


23.실무림


로무원 보르지긴 작가의 신작

전작부터 그런것 같기는 했는데 작가는 정말 관료제를 좋아하는듯

철저한 역사고증에 검증된 필력이 합쳐져서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옴

다만 무틀딱들은 조금 보기 힘들 거 같음

관한테 줘 터지고 기어다니는 무림이 등장하다 보니 읽다가 각혈할수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