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귀족을 함락시키는 방법

글모음집




이것은 아마도 있지 않을있을법한 이야기.

 

당신이 다른 마물에게 팔리도록당신의 메이드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당신의 메이드가 아주 없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니에요.

 

가장 효과적인 거짓말은 99의 진실에 1의 거짓을 섞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반대라고요상황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럼... 먼저 다크엘프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

 


당신을 산 것은 다크엘프였어요타락하여 주신을 저버리고 마물로 전향했다던 그 엘프들의 분파 말이에요.

 

엘프라는 말에 당신은 예전에 먼 발치에서 엘프 궁수를 보았던 기억을 떠올렸지요숲의 산물로 치장한오만하고 도도하며 차가운 인상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러나엘프의 친척이라는 이 다크엘프에게서는 그러한 오만과 도도함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없었어요.

 

하얀 비단들과 그에 얽혀있는 칠흑의 금속 장신구들그리고 악마처럼 날카롭고 길게 뻗어나온 긴 손톱들짙고 어두운 눈매와 입술에서는 오히려 선정적이고 야릇해서 퇴폐적인 독버섯과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당신은 그녀를 올려다봐야만 했습니다그도 그럴게그녀는 당신의 머리를 가슴팍에 둘 정도로 키가 컸거든요.

 

 

당신이야그 가문의 공자님이.”

 

 

그렇게 그녀가 당신에게 다가와 그 날카로운 손톱을 이쪽으로 향해 손을 내밀었을 때 당신의 본능은 경고했어요.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그렇지만 그녀는 당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어요오히려 당신의 볼을 쓰다듬듯 어루만졌죠.

 

그녀의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럽기 그지없었답니다

 

그녀의 말은 더욱 따스했지요.

 

 

많이 무서웠지이제 안심해도 좋아.”

 

 

그녀는 당신을 다독이며 가볍게 그녀의 품에 당신을 끌어당겼습니다.

 

그녀의 몸에서는 좋은 냄새가 낫지요꽃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져화단을 이루고 있는 것만 같았답니다

 

 

귀여운 아이야우리 집에 가자가서 씻고마시고먹자꾸나.”

 

 

그녀의 따스한 말과 위로에 당신은 이유없는 호의에 경계하라는 가문의 가르침을 잊어버렸습니다.

 

며칠간 당신은 두려웠지요.

 

당신의 목숨은 이 마물들의 손에 놓여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당신의 두려움과 긴장이 여름 햇살에 내던져진 얼음처럼 한순간에 녹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은 일어난 것처럼 보이네요.

 

만약 고귀한 귀족의 정신을 가진 지금의 당신이라면분명 이 결말을 최악으로 여길 거에요.

 

당신이 맞이할 수 있던 결말들 중에선 말이죠.

 

그리고 당신의 값으로 두둑한 금화를 받았지만 상인은 그 액수를 세어보지도 않고그녀의 품에 싸여 그녀의 발길에 따라가는 당신을 동정하듯 중얼거렸어요.

 

 

안타깝네고귀한 가문의 자제가 하필이면 저 변태 엘프한테 걸려버리다니.” 

 

 

...

 

 

그녀를 따라 그녀의 저택에 들어간 당신은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았습니다그야말로 융성한 대접을 받았어요당신도 이런 대우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지요.

 

당신의 가문의 위세는 결코 영세하거나 작은 편이 아니었어요오히려 대귀족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거대한 가문이었지요그렇지만어쩌겠어요그 가문의 위세가 빛이 바랠정도로 정성스럽고 화려했거든요.

 

그리고 당신에 대한 그런 환영 인사가 끝나고저택의 메이드는 당신을 어느 방으로 안내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여긴... 내 방이잖아요?”

 

 

당신이 살던 그 방이 한치의 다름도 없이 잘 꾸며져있었지요

 

동행한 메이드는 이것 역시 당연하다는 태도였어요.

 

 

원래 지내시던 방을 그대로 본따왔습니다.”

 

 

무엇하나 습격 바로 전날의 그 방에서 부족함이 없었기에당신은 체통도 잊어버린 채 신기한 듯이 방 이곳 저곳을 만져보고감탄했지요

 

주인님께서는 공자님께서 언제나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며칠간 감옥같은 곳에서 잠을 청해야 했던 당신은 감정을 숨기거나 절제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말했습니다.

 

 

주인님께 전해주세요. 집에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그러나 충성스러운 메이드는 이부자리를 한번 더 살피고 정리하고서야 방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신은 경계심을 풀고 간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언제나 당신에게 가장 큰 호의를 선뜻 건네는 사람이 당신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가주의 가르침을 잊어버린채 말이에요.

 

 

...

 

 

아침이 되자 당신을 깨우러 온 것은 어제의 그 메이드였습니다무뚝뚝하지만 배려가득하게도 당신이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과상을 손수레에 이끌고 찾아왔지요.

 

진한 차와 간단한 간식으로 당신의 잠을 쫒아내며 당신은 수고해준 메이드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가 살짝 미소지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세면을 마치시고옷을 갖춰입어주세요주인님께서 공자님을 뵙기를 기다리십니다.”

 

 

당신은 그 지시대로 따랐습니다그러고보니 저택으로 향할 때만 하더라도 마차의 뒷칸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저택에서는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었지요.

 

그야말로 여주인다운 품격있는 자세입니다고용인들이 다 모인 장소에서 침묵을 존중할 줄 아는 주인은 드물지요

 

그렇지만 당신과 마찬가지로 여주인도 궁금한 게 많을 것이라고 여겼기에허둥지둥대지않고서두르면서 당신은 여주인을 만날 채비를 했어요.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메이드는 당신을 여주인의 방으로 안내했습니다넓은 저택의 반대편에 그녀의 방이 있었기에꽤 걸어야 하는 거리에 있었어요.

 

 

손님이구나그래어서 들여보내렴.”

 

 

그리고 어제 당신을 이끈 여주인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메이드는 당신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그녀는 당신의 뒤에 서지 않았어요당신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었지요.

 

그 생각대로 당신이 들어가자문이 닫혔습니다방 중앙에는 아마도 여주인을 위한 거대한 침대가 먼저 보였어요그리고 뚫린 바깥의 긴 창에서 아침의 따스한 햇살이 방을 밝히고 있었지요

 

햇살이 등진 안락한 의자에 앉아여주인은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당신에게 눈을 고정시킨채어제는 퇴폐적이고 음산하다고 감히 착각한 밝고 아름다운 미소로 당신을 맞으면서요.

 

 

그래어젯밤은 편안히 잤니변변찮은 대접이라 불편하진 않았을지 모르겠네.”

 

 

재밌게도 당신과의 첫 만남 때부터 당신을 하대하는 말투는 여전했지만기분나쁘지 않았어요마치 오래전에 서로 헤어진 친누나를 다시 만난 것같은 친근함이었지요.

 

그러나손님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말을 놓을 수는 없겠지요당신은 그에 걸맞은 예의를 보였습니다.

 

 

품격있고 우아하면서도 편안했던 환대에저와 제 가문의 감사를 표합니다.” 

 

 

그런 당신의 대답에 만족한 듯 그녀는 한번 더 미소지었습니다

 

 

당신은 내 소중한 손님이야앞으로도 당신에게 걸맞은 대우를 약속할게.”

 

 

그 뒤로는 여러 시시콜콜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여주인과의 대화는 재밌고당신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담화였지요우아하면서도 품격있고박식한 그 대화는그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에 힘입어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지어졌습니다.

 

 

역시예상했지만 당신과의 대화는 언제나 재밌어.”

 

과찬이십니다.”

 

당신은 귀한 손님이니까언제든지 내킬 때마다 개인적으로 찾아와도 좋아이 저택의 모든 것은 당신 것이라 생각해도 돼당신을 안내해준 메이드에게 물어보면 하나하나 상세히 안내해 줄거야.”

 

 

당신은 그런 호의에 격식있는 감사를 표하려했죠그러나 아직 그녀의 말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그녀는 그전까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서 부드러운 기운을 싹 거둔 채 당신에게 경고했어요.

 

 

다만저택의 지하층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아당신의 출입을 금지하지는 않겠지만그러지 말 것을 추천할게.”

 

 

여주인의 그런 태도에당신은 알겠다고 대답했죠절대로 지하에는 발걸음도 얼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정확히는 그랬었습니다

 

당신은 얼마 뒤 저택의 지하층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을게요그렇지만당신이 여주인의 경고를 쉬이 무시할 성격은 아니었지요분명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을 거에요.

 

중요한 것은 잠긴 문의 틈을 통해서 당신은 분명 그것을 봤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나 조용하고 소쇄하다고 생각했던 메이드들이...

 

희열과 쾌락에 젖어.

 

어떤 남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있는 것을요,

 

그 입에서는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신랄한 저주와매도비난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지요

 

 

멍청한 노예같으니누구 마음대로 쉬는 거지?”

 

죄송합니다.”

 

내가 대답하라고 했던가주인 말도 못 알아 듣는 거야?”

 

“...”

 

대답.”

 

주인님의 허락 없이 함부로...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죄송합니다.”

 

 

그 메이드의 입에서 절제하려는 것 같은 거친 숨소리와숨길 수 없는 교성이 섞여나왔지요.

 

 

오 주신이시여어떻게 저런 음란한 행위를...“

 

 

그러나 분명한 것은고통의 와중에도 그녀의 상대 남자에게선 만족과 기대하는 듯한 희열이 얼굴에 돌았다는 거에요

 

당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성에 대해서 눈 떴던 정말로 어린 시절의 당신처럼당신은 떨면서 그 자리를 뜨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런 당신의 어깨를 어떤 부드러운 손이 붙잡았지요.

 

 

결국봤구나?”

 

당신은 그 목소리를 알았습니다목소리 뿐만 아니라 느껴지는 아우라그리고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향기.

 

어느새 저택의 여주인이 당신의 등 뒤에 와 있던 거죠.

 

 

당신은 황급히 그 상황에 대한 변명과 사과를 하려 했지만여주인은 손가락을 올려 당신의 입술에 가져갔어요.

 

 

쉬잇~”

 

 

마치 연극의 와중 재밌는 광경을 놓치고 싶지 않은 귀부인처럼 당신의 행동을 멈춰세웠지요

 

그리고 당신을 데리고 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지요.

 

당신과 여주인이 오자메이드와 그 상대 남자는 즉시 행동을 멈추고는 예를 표했습니다그러나 곧 여주인이 계속하라는 손짓을 하자당신과 여주인이 없다는 듯이 다시 하던 것을 했지요.

 

당신은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선 무지했지요창피하고 수치스러우면서도 낯뜨거운 남녀간의 정사를 마주하게 되었으니까요.

 

한켠에 의자가 있었습니다그 의자에는 여주인이 앉고당신을 그녀의 무릎에 앉혔습니다

 

여주인의 그런 격식없고서로간의 신체를 맟닿으려는 행위에 당신은 저항했지만그녀의 움직임은 완고한 면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당신은 손님으로 신분으로 그녀가 경고한 금기를 어긴 셈이지요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그 금기를 깼다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어요오히려 생글생글 웃으며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타락의 광경을 함께 보는 것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튼실하고 건강해보이는 메이드의 갈색 허벅지가 남자의 목을 눌렀습니다양 팔은 사슬에 결박되어 있었기에질식한 것처럼 고통스러운 숨을 애써 몰아쉬려 했지요.

 

그러면서 메이드는 한 손으로는 남자의 머리채를 잡으며 한 손으로는 엉덩이와 허벅지 뒤편그리고 등에 빨간 자국이 남을 정도로 심하게 때렸습니다

 

꽉 다문 입에서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끄윽!”

 

 

그런 남자의 신호에 아랑곳하지 않고 메이드는 더욱 더 세게 남자를 짓눌렀습니다.

 

당신은 이런 학대의 순간에 경악했습니다아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렇게 소리치려 했을 거에요

 

 

멈춰요고통스러워하잖아요!’

 

 

그러나 그런 당신의 시도는 뒤쪽에서 여주인의 손이 당신의 입을 감싸쥐며 억지로 다시 앉히려 하며 제지되었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

 

 

억지로 하고 있는게 아니야.”

 

 

그리고 당신의 시선을 남자에게로 돌렸지요.

 

 

기뻐하고 있잖아.”

 

 

그녀의 말대로남자의 물건은 강렬한 자기주장을 하고 솟아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당신은 힘이 풀려그대로 그녀의 무릎에 안길 수 밖에 없었지요

 

결국 그 둘이 만족하고휴식을 취할 때까지 당신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까의 폭력적인 학대가 마치 꿈이라는 듯이메이드는 자신의 남자를 애무하고 위로했어요.

 

그의 귀를 약한 자국이 남도록 깨물면서그녀 자신이 낸 상처들을 마치 가엾다는 듯이 보듬았지요.

 

그리고 그 장면을 넋을 놓고 보고 있던 당신은 여주인이 귓가에 가볍게 불어넣은 입김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을 양 팔로 끌어안으며 여주인은 당신에게 속삭였지요.

 

 

이제 그만 가 볼까?”

 

 

그리고 그녀는 당신을 해방했지요

 

당신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여주인의 경고를 무시하면 안됐었다고 자책하면서 말이에요

 

그날 어떻게 당신의 방에 돌아왔는지그 이후에 벌어진 일이 무엇이었는지 당신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그 이후에 기억하는 것은 오직 하나그날 꾼 꿈이었습니다.

 

꿈속에서 당신은 그녀에게 깔려있었어요.

 

마치 당신이 그날 보았던메이드의 남자처럼.

 

메이드의 건강한 갈색 허벅지가 아닌여주인의 창백한 보랏빛 허벅지가 당신을 짓눌렀습니다.

 

놔달라고 하는 당신의 애원에 그녀는 음산하게 미소지었어요.

 

 

그렇지만당신기뻐하고 있는 걸.”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당신의 물건도 아플 정도로 흥분해서 서있었지요

 

그녀는 말했습니다.

 

 

더 괴롭혀달라고 애원해봐.”

 

 

그리고 당신이 했던 대답을아침이 되어 깨어난 당신은 기억할 수 없었어요

 

 

... 

 

 

어젯밤은 잘 잤어?”

 

 

유난히 피곤해보이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여주인은 여느때의 그 미소와 함께 물었습니다

 

아침에 본 당신 자신의 모습을 당신이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하기에 거짓말은 집어치우고 잠을 설쳤노라고 고백해야만 했어요.

 

 

어제의 일은 공자님께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던 모양일까...?”

 

 

당신은 마시던 차를 하마터면 뿜을 뻔 했지요그런 당신의 모습을 하나하나 재미있다는 듯이 여주인은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핥아냈습니다.

 

당신은 어제부터 줄곧 궁금했던 것을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사용인들이 어째서 저택에서 그런 일을 하도록 허락하는 건가요?” 

 

그런 일?”

 

... 어제 보셨지 않습니까여자가 남자를 학대하고희열에 젖어하는 그런 도착적인... 가학적인...”

 

역시나 너무 자극적이었나보네.”

 

 

당신은 말문이 막혔습니다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거든요

 

그녀는 한모금 홍차를 마시고는그런 당신을 귀엽다는 듯이 격의없이 대했어요.

 

 

그야나쁜 일도 아니니까그저 사용인들의 취향인걸.”

 

그렇다면굳이 저와 같이 볼 필요는 없지 않으셨잖아요....”

 

 

당신은 변명하듯 그렇게 말했지만 그 다음 그녀에게서 나온 대답은 당신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취향이기도 하고 말이야.”

 

 

당신은 그제서야이 모든 것이 그녀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어쩌면 그가 저택의 지하에 우연하게 가게 된 것도 그녀가 치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그녀는 그런 당신의 우려를 읽었다는 듯이당신에게 말했어요.

 

 

걱정마억지로 그런 일을 시키지 않아당신이 바라지 않는다면 말이야그래서 말인데... 당신한테 하나 제안을 하려 하거든?”

 

 

그녀는 다과 하나를 집었습니다전날에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 말했던 그 과자였지요.

 

단단하고 바삭한 겉 속에는 달콤하고 눅진한 크림이 들어있어서 차의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과자입니다.

 

그것을 집어올리고는 여주인은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어요.

 

 

한주딱 한주만 내 손님이 아닌 내 노예가 되어보겠어... 그래만약 당신이 일주일 이후에도 고결한 귀족 공자님으로 남아있다면당신이 바라는 것을 무엇이든 하나 들어줄게.”

 

 

당신은 망설이며 그 제안을 거절하려 했습니다그렇지만여주인은 당신이 망설인 바로 그 이유를 곧바로 제시했지요.

 

 

몰락해버린 당신의 가문을 재건하고 싶겠지도와줄게당신이 그걸 위해 어떤 요청을 하든지난 모두 들어줄 수 있어.” 

 

 

당신은 바싹 마른 침을 목구멍으로 넘겼습니다당신이 이 근래 경험한 이 여주인의 가문의 재력과 권력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죠그녀의 말은 분명 근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당신이 떠올린 것은 그런 것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그녀의 허벅지그리고 그것으로 목이 졸려대던 그 압박감이 당신의 머릿속을 지배했거든요

 



 

이거(몬챈버전)이거(얀챈버전)의 외전으로 써본 스토리임


조교 과정까지 쓰기엔 졸려서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