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최근에 슬슬 신작 준비하겠답시고 작법서 하나를 사서 읽고 있는데
거기서 '캐릭터의 성격은 행동으로 묘사하라'는 느낌의 말이 있었단 말이지

사실 작가 생활 시작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정보긴 한데, 솔직히 다들 알고는 있는데 안 쓰는 정보 같은 거 많잖아
그래서 나도 저걸 알고는 있었는데 쓰질 않고 있었어서, 최근에 의식적으로 실천을 조금 해봤음

'바쁜 카페의 분위기'를
-> 손님들이 떠드는 소리, 소란스러움
-> 북적거리는 공기, 분위기
등의 감각적인 걸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 급하게 말하다 메뉴 이름을 잘못 말하는 여주
-> 손님들의 재촉에 시달리는 여주
-> 탓탓 달리다가 발이 걸려 넘어질(뻔한) 여주
같은 '[캐릭터]의 행동/반응'으로 묘사해봤구

'애교 많은 여주+기쁨'을
-> 행복에 반짝거리는 눈동자
-> 헤실거리는 미소
등 평소 쓰는 외견 묘사에 더해서...
-> 쓰다듬어 달라는 듯 남주에게 머리를 내밈
-> 꼬리를 나긋하게 살랑거림(수인 캐릭)
-> 고롱거림
-> 기습적으로 고개를 내밀어 키스함
->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살짝 발돋움해서 자그맣게 키스함
같은 행동을 더해보기도 했구

그 외에도
'가을'을 단순히 '울긋불긋한 계절'로만 묘사하는 게 아니라
'길을 걷던 여주의 머리에 빨간 낙엽 하나가 내려앉고, 그걸 손으로 집어올린 여주가 빨간 낙엽을 바라보면서 슬며시 웃는다'던가

단순히 '캐릭터의 성격'외에도 '공간의 분위기나 모습' 등을 
어떤 식으로든 '캐릭터의 행동 혹은 반응'으로 묘사하면 느낌이 꽤 좋구나...하고 느꼈음

그냥 그랬다구

이상 오늘의 복습 끄읕~

+) 쓰고 보니 뭔가 정보글 같아서 정보/TIP탭 붙였는데, 이럴때 붙이는 탭 맞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