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역 병사들은 대체 뭘 먹고 살까? 궁금하신 분들은 필독.


2020년 3월 1일 - 저녁 식사


쌀밥: 고슬고슬하게 잘 지었다. 종종 진밥이 나올때가 있는데, 오늘은 햇반급의 찰기와 물기를 가지고 있다. 


김치: 아삭아삭하고 밥과 잘 어울리지만, 내 기호보다는 약간 많이 익은듯 하다. 그게 조금 아쉽다. 


오징어 삼겹살 불고기: 오늘의 메인 메뉴. 기대 이상이다. 저번에 후임들은 돼지 비린내가 엄창 났다던데, 내가 먹을때는 삼겹살에서 전혀 돼지 고기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운이 좋게도 비계와 살코기 비율이 적절한 고기들만 받았다. 오징어가 양이 좀 적은게 흠이다. 달달하고 짭짤한게 최고의 밥반찬.


매운탕: 오징어 삼겹살 불고기가 밥을 다 훔쳐가버려서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다. 자극적인 음식(오징어 삼겹살 불고기)+자극적인 음식 조합이라 그렇게 좋은 조합같지는 않다. 다만, 매운탕 맛 그 자체는 괜찮다. 간도 적절하다.


바나나맛 우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 그런데 왜 자꾸 '라이트' 바나나맛 우유만 주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설탕 섭취량을 줄이기 위함인가?


곶감: 냉장실에서 꺼낸지 시간이 좀 지나서 냉기가 다 사라졌다. 하지만 어쩌겠나. 꼬우면 빨리 밥먹으러 갔어야지. 그거 빼고는 쫄깃하면서 달달해서 맵고 짠 음식을 먹은 후 입가심용 후식으로는 그만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