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아니라고? 좌파, 우파가 여론형성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를 확인해 보자. 민주주의국가에서 여론형성은 정당의 핵심적인 업무이고, 이 핵심업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통해서 각 파의 진정한 내심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파는 국정원+비정규직으로 여론조작한게 문제되었다지. 

 

먼저 국정원 부분. 국정원 직원은 공무원이지? 공무원이 늘면 시장과 기업이 설 자리는 준다. 오히려 반기업적이다.

 

이어서 비정규직 부분. 여기서는 시장에 일을 맡겨 고용을 창출한 점이 친시장적/친기업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무원 쓰는 것보다는 낫겠지. 

 

결론은 뭐다? 여론조작에서의 친시장/친기업성에서, 우파는 끽해야 플러스 마이너스 0라는 거다. 잘 쳐줘야 비정규적을 썼으니 노동유연성 포인트까지 +1?

 

 

 

좌파는? 좌파야말로 친시장적 성향을 보였고,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일궈냈다고 나는 생각한다.

 

드루킹을 보자. 당시 영부인(진)의 인사까지 받았던 드루킹측이지.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직 달라는 그의 요구는 일언지하에 거절되었다. 왜? 기업은 기억력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잘했어도 장래의 가능성이 없으면 토사구팽하는 것이 기업이다. 우파가 끽해야 알바를 써서 돈을 주고 사람을 쓰던 와중에, 좌파는 아예 창업을 시켜서 스스로의 열정으로,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장래성이 없어진 순간 그를 정리했다. 여론 형성이라는 중차대한 영역에서조차 좌파가 기업적, 시장적인 냉철함을 유지했다 이거지.

 

반면 너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웬만한 대기업 입사시험이었으면 서류에서 광탈할 경력만 가지고도 공사 계열사 이사직에 지원서를 넣고, 실제 그 자리를 거머쥐는 입지전의 신화가 있지 않은가. 그분은 올해 7번, 50분씩 출근하시고 연봉 1700만원을 받으셨다고 한다.

 

드루킹을 보면 좌파 리더십의 기업, 시장 친화적 마인드를 알 수 있다. 스펙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그 이사님의 인생스토리를 보면 문프께서 당선되신 이후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역동성이 드러난다. 친기업 친시장에서 최소한 플러스 2는 된다는 이야기지.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다. 사실 그 이사님은 성공적으로 당시 대통령(진)의 팬덤을 조직하시고 관리하셨던 것이다. 아, 그럼 그 경력을 기반으로 채용이 된거겠군? 아니! 그러면 상식적인 친기업 친시장이지. 하지만 촛불혁명 이후, 문프와 함께 나아가는 신 대한민국에서는 채용도 혁명적이다. 뭔고하니,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그분은 해당 공사 계열사에 자신의 휘황찬란한 문팬 리더십 경력을 알리지도 않으셨던 것이다! 이 얼마나 겸손한가. 그럼에도 문프 시대의 사회는 달랐다. 흔히 철밥통이라고 비난받는 공사, 그중 잔가지에 불과한 계열사조차, 이력서에 써놓지도 않은 능력까지 파악하여 인사를 처리해서 그분을 이사님으로 모셨던 것이지.

 

이러한 상식을 뛰어넘는 유능함이 민완한 사기업이 아닌, 나른한 공사의 느긋한 계열사에까지 충만한 것이 바로 문프와 좌파의 사회다. 친시장 친기업의 수준이 넘나 발전한 나머지, 점수로 계산할 수 없는 무언가, 상식을 개무시하는 무언가, 질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플러스 2점이라고 말하면 불공평하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에는 혁명적인 점수를 주어야 하니까. 그렇게 좌파는 플러스 무한대로 나아간다.

 

 

 

그런데도 일부 무지몽매하신 분들은 우파가 정권 잡아야 친기업 친시장 정책으로 자수성가가 가능해진다고 징징댄다. 정말? 니가 생각했을때 니가 창업해서 삼성 줘패고 돈 버는게 쉽겠냐, 까페 개설해서 인터넷에서 정치인 팬덤 조직 관리하는 리더십을 익힌 다음 이력서에 안써있는 리더십조차 알아모셔주는 공사 계열사에 임원으로 낙하하는게 쉽겠냐? 자수성가를 꿈꾸는 진짜 우파라면, 그러나 오늘날의 좁아진 성공의 문- 게다가 지연 학연 혈연으로 더더욱 좁아진 문에 좌절하는 젊은이라면 지금 당장 좌파 정치인 팬클럽 만들고 좌파에 표를 던져라. 인생 모르는거다! 무다구치 렌야가 대일본제국 육군사관학교를 나왔을 때 누가 그가 대한민국의 독립에 혁혁한 공을 세울 줄 알았을 것이며, '그 이사님'께서 학원 상담사로 일하실 때 누가 그분께서 시급 200만원급 임원이 되실거라고 예상했겠는가! 오늘의 너는 봉투값 20원 찍는 인생이어도, 내일의 너는 이사님 소리 들으며 어깨좀 펴고 살아야지! 승리 만세! 문프와 좌파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