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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에는 식물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질기고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그럼 초식공룡은 소화를 어떻게 시켰을까? 
용각류
용각류는 치아가 입의 앞에만 있고 그마저도 연필 모양이거나 수저 모양인데다 약해서 씹는 것을 아예 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들이 이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나뭇가지에서 잎을 이로 긁어서 입안으로 모으는 것 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석이라는 큼직한 돌을 삼켜서 위의 연동 운동을 통해 위석을 움직이고 마찰 시켜 멧돌처럼 식물을 갈아버리며 위로 "씹는 동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덕에 씹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 오히려 같은 시간에 비슷한 크기의 다른 초식동물들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고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체장도 긴 만큼 긴 창자와 맹장을 가질 수 있어서 그만큼 오랫동안 음식물이 머무르며 박테리아들이 분해하는 식으로 소화하기 힘든 식물의 섬유소 에서 영양분을 흡수 했을 것이다.
조각류, 판룡류, 곡룡류
현재의 양, 염소, 소, 영양, 말과 마찬가지로 잘 발달된 이(마치 뾰족한 결정형의 치아들이 붙은 턱이 마치 강판처럼 생겼다) 와 턱뼈를 가졌고 강한 턱근육 역시 붙어있었기에 조각류의 경우 소와 같은 반추동물 처럼 여러개의 위를 갖고 되새김질을 하며 소화하기 힘든 영양소를 흡수 할 수 있게 섬유소를 분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일부 대형 조각류 (샨퉁고사우루스, 후악시아오사우루스등) 들은 되새김질을 하지 않고도 소화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곡룡류와 판룡류는 이와 턱이 비교적 약해서 연한 고사리류 위주로 먹고 살았을 것이며 소화법은 일부 반추위를 갖지 않은 조각류와 비슷했을 것이다.
각룡류 및 후두류
거두절미 하고 들어가자면 이녀석은 사실 멧돼지 같은 잡식동물이다. 각룡류는 프릴에서 부터 이어지는 강력한 턱근육, 가위처럼 생긴 맞물리는 어금니, 앵무새 처럼 생긴 강한 부리를 가졌고 구하기 쉬운 소철류와 같은 질긴 식물을 먹기는 하였으나 위에서 말한 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강한 치아로 씹을 수 있는 덕에 소화는 가능 하지만 거칠게 돌진해서 싸우는 등의 격한 활동을 하기엔 식물은 영양소가 너무 적고 많이 먹어야 하며 생활을 비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파키케팔로사우루스와 같은 후두류와 각룡류는 잡식을 택했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나 스테고케라스는 이빨이 작지만 뾰족하게 생겼고 이는 식충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치아 구조다. 따라서 이들은 기회만 되면 식물 대신 시체나 곤충, 지렁이등을 먹었을 것이고 그 덕에 반추위나 위석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