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브랜드 이야기를 좀 하려고합니다.

 

 

르노삼성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죠?

요새 르노랑 손을 잡고 다시금 잘 나가고 있는 업체입니다. 특히 QM3이 중박을 친 후에는 SM6과 QM6으로 다시 주목을 끌어모았죠.

그리고 이어서 르노 클리오와 트위지도 같이 수입한다고 밝혔고,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까지 되었습니다. 2020년까지 내수 3위를 만든다는 선언도 했지요.

 

그런데, 2020년은 르노삼성에게 있어서 다른 의미도 있는 해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냐면은,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 명칭을 쓰기로 한 계약기간이 이때 만료되거든요. (기사)

이때쯤 되어서 르노와 르노삼성, 삼성그룹이 또다시 르노삼성 명칭을 가지고 합의를 또 볼지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마침 르노삼성과 르노에서는 클리오와 트위지 전시차에 르노 엠블럼을 붙이기도 했고,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QM3에다가 르노 엠블럼을 붙여주기도 했거든요. 또한 마땅히 고를 만한 테마컬러가 없다는 이유기는 했지만, 르노가 쓰고 있었던 컬러인 노란색을 대리점에다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뉴스 기사를 보면은 사내에서도 "굳이 삼성 후광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겠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수입차까지 르노삼성 로고를 달아서 파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와있습니다.

 

지금 르노삼성에서는 국내에서 만드는 차는 르노삼성 브랜드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차는 르노 브랜드로 판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침 서울모터쇼에서 보았던 클리오와 트위지의 브로슈어도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차로서 구성되어 있고, 국내에서 만드는 차들인 SM3, SM5, SM6, SM7, QM6같은 차들은 르노삼성 엠블럼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SM 시리즈의 인지도 때문에 르노삼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기사에서는 한국GM과 비슷한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르노삼성 브랜드와 결별하기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해석까지 내놓으셨거라고요.

 

 

고백하자면 저는 대우 브랜드 폐기에 반대하던 사람이었고, 때문에 르노삼성 브랜드를 없앤다면 그것도 반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드 꼬레", "르노코리아"로 바뀐다면 반대하는 입장을 지지할 생각이에요. 다만 르노삼성 브랜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땅한 이유를 이야기해보라고 하면은...아직까지도 그렇다할 답변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게 흠이로군요. 아무래도 저는 로컬 브랜드와 다양성, 혹은 좋게 말하면 정감(나쁘게 말하면 집착과 고집) 때문에 반대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한국지엠처럼 "하청공장"처럼 보이기보다는 그룹 안에서 제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신호는 계속 엿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르노삼성과 르노가 같이 공존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언젠가 "르노 드 꼬레"로 통합되는 게 나은지는 당사자들과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