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15세 이용가 #1

 

얼마 전부터 시작된 오버워치 초딩 신고 유행 덕택에, 몇일 전까지는 자리를 걱정할 일이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도, 새로운 게임이 출시됨과 함께 날아갔다.

 

"야, 그쪽은 네가 막는다며!"

 

"이런 식으로 오면 너는 막냐?"

 

'하여튼.. 시끄러운 초딩들..'

놀이터에서나 놀 것이지.

 

난 녀석들이 다시 PC방을 들락나락거린다는게 짜증났지만, 녀석들이 다시 PC방에 오게된 이유가 궁금해서, 오늘은 오버워치가 아니라, 녀석들이 하고 있던 새로운 게임을 해보려 했다.

 

그런데 그때 직원이 내게 와서 하는 말이 가관이였다.

 

"저기요.. 이 게임 15세 이용가니까 하시면 안돼요."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저기요, 저 고등학생 학생증도 있고, 저 말고 저 초딩들이나 내쫓으시죠?"

 

"아뇨.. 15세 이하만 이용가능하다고요.

뒤에 초등학생들이 학생 신고하겠다고 난리에요."

 

난 분이 치올랐지만, 

괜히 그 게임을 더 생각했다가는 더욱 더 열받을것 같아서 그냥 그 게임은 생각도 안하고 살기로 했다.

 

하지만 떨쳐내려고 해도,

초딩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때문에 떨쳐 낼 수가 없었다. 

 

게임에도 집중안돼고,

새 게임이 뭐하는 게임인지는 궁금해 죽겠고, 그렇다고 알아보자니 더욱 열받는 일들만 생길 까봐 그냥   PC방을 나왔다.

 

'별로 재밌는 게임도 아닐 꺼야..'

 

이런 내 생각 속에는 내가 그 게임을 하지 못한 다는것에 대한 위안도 꽤나 섞여 있었다.

 

15세 이용가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