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 교양으로 디자인 과목 들었음
조별 과제가 있었는데 조원은 나 포함 4명(남자 둘, 여자 둘)
과제 주제는 자유였는데 우리 조는 대한민국 여성의 스타일 변천사로 정했음.
아무튼 모여서 과제 회의 하는데 딴 여자애가 “2010년 이후로
페미닌한 옷이 유행하는 것 같아요.”라고 함.
이러길래 나랑 다른 남자애 그런 것 같으니까 고개 끄덕임.
그러면서 현대 옷차림은 그걸로 정하자고 하고 잘 돌아가는데
뒤에 있던 프로불편러 놈은 표정이 안좋더라.
뭐 다른 의견 있는 줄 알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아니 ㅋ 우리 주제는 여자 스타일 변천사에 대해서 알아보는건데 솔직히 페미니즘이 대중적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좀 뜬금없지 않나?” 이 지랄.
뭔 잡소리인가 몰라서 다들 쳐다보니까 “뭐 걸스 캔 두 애니띵
같은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가 대중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순
없죠.”
현실에서 저렇게 말하는 사람 처음봤음.
이해가 좀 안가서 “저...혹시 페미니즘하고 페미닌을 헷갈리신
거 아니에요?”
하니까 자기 혼자 현타 오고 “아...아...죄송해요.” 이러더라.
디자인을 배우는데 어떻게 페미닌 뜻도 모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