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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키아의 후신인 HMD Global이 옛날 노키아의 영광을 되찬아 재기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핸드폰 회사 노키아는 마이크로 소프트에 인수되었다가 망하고 그 Nokia 란 이름만 HMD 에게 팔린 상태...

이 HMD란 회사는 과거 노키아에 근무했던 핀란드 직원들이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나와서 다시 뭉쳐 만든 회사.

그런데 왜 한때 핸드폰 업계의 왕좌를 누리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 철저하게 망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보자....

 

노키아의 몰락은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등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을때 많은 사람들은 (마이크로 소프트 스티브 발머나 노키아 등 ) 우습게보고 무시했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갔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종래의 윈도우 모바일 을 약간 고쳐서 대응하려 했고

그결과로 나온게 윈모 6.1 와 그 유명한 삼성 옴니아. 이게 2008년에 나왔다. 그 후의 결과는 여러분도 잘 알거다.

 

노키아는 심비안이라는 스마트폰 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2009년 아이폰 3GS에 이르러 서는 애플 아이폰은 차원이 다른 혁신과

경쟁력을 가지게 되어서 심비안은 상대가 되지않는다는게 분명해졌다.

그래서 리눅스 기반으로 종래의 마에모라고  부르던 리눅스기반 OS를 대안으로 내세우려고 했다.

그게 노키아 MeeGo 라는 것. 그게 2009년 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0년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 갤럭시 S1이 나온게 2010년 도 초반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2.X 프로요/진저브레드 등 안드로이드 초기 버전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때 노키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폰을 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노키아는 반도체 제조 기반이나 강력한 핸드폰 제조 기반을 가지고

또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시장을  사실상 주도할 것을 두려워했고

안드로이드는 후발인 노키아는 2등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1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했고 또 아직은 안드로이드의 위상이 확고하지 않아

그당시 3등이던  블렉베리를 제치고 3번째 플랫폼이 자리잡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래서 2010년 노키아가 선택한 게 심비안/미고를 접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에 올인이었다.

물론 당시 노키아의 재건을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영입했던 그당시 노키아 CEO 스테펀 엘럽의 영향도 컷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삼키기 위해 엘럽을 트로이 목마로 파견한거라는 설도 돌만 했다.

 

하지만 결과로 보면 안드로이드와 삼성 갤럭시가 승승장구해서 아이폰을 제치고 모바일 OS 의 대세가 되었고

윈도폰은 그후로 계속 쪼그라 들었다. 결국  윈도폰을 선택한 것은 노키아의 결정적 패착이었다.

결국 노키아의 폰사업은 2013년 마이크로 소프트에게 매각하고 그 후로 마소의 폰 사업도 부진해서

결국 2015 년 폰사업을 사실상 포기한다. 즉 사실상 노키아가 하던 폰 사업은 2015년에 죽었다고 보면 된다.

여기 까지는 이쪽에 관심 있던 분들은 아마 대부분 아는 내용릴 것이다.

 

그런데 이제 죽은 노키아를 두고 복기를 해보자. 언제 어디서 뭘 잘못했나?

물론 2007년에 아이폰이 나왔을 때 스마트폰 혁신에 기민하게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긴 하지만

내가 아쉬운 부분은 바로 2010년 윈도폰을 선택하면서 왜 안드로이드를 병행하지 않았나 하는 거다.

만약 병행했더라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인기있는 쪽으로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했을 거다.

안드로이드 초기 주자로 잘나가던 대만 HTC도 그렇게  안드로이드 모델과 윈도폰을 둘다 유지했었다.

심지어는 하나의 하드웨어로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둘다 펌웨어를 올릴 수 있는 폰도 있었다. 

 

노키아는 그당시 엄청난 소프트웨어 인력이 있었고 심비안/미고 프로젝을 중단하면

충분히 윈도폰과 안드폰을 병행하는데 충분한 소프트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으론 삼성전자보다는 몇 배로 유리한 위치였다.

그러니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하드웨어 강점을 상쇄할 수 있었다.

또 생산과 물류라면 세계최강 휴대폰 회사가 노키아가 아니었던가?

그당시 세계최대 휴대폰 회사였던 노키아의 규모로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을

둘다 병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노키아는 삼성과 대등한 경쟁을 해서 설사 삼성 갤럭시를 이기지는 못했다고 해도 

최소한 중국 화웨이 등을 제치고 애플, 삼성 전자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는 유지했을 거다.

지금 옛날 팬택급으로 전락한 노키아 꼴을 보면 노키아로서는 아쉬운 결정이었을 것디다.

 

지금와서 보면  안드로이드로는 삼성전자를 이기기 어렵고 2등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은 맞았지만 그 2등도 지금으로선 엄청난 위상이고 또 윈도폰이 아이폰- 안드로이드에 이은 

세번째 플랫폼으로 정착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처음부터 윈도폰은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초기 대응을 잘못해서 후발주자로서 밀려나

장기적인 성공이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그러니 노키아의 올인은 무모한 도박이었다.

 

블랙베리의 경우도 분명히 2007년 시점에선 심비안 못지않게 시장에서 유력한 스마트폰이었고 

탄탄한 충성고객을 가진 플랫폼이었다. 아이폰의 성공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사의 블랙베리 7을

대신하여 2010년에 QNX 기반의 블랙베리 10을 내놓으며 반격을 도모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역시 결국 2015년 프리브 라는 안드로이드 모델을 내놨지만 너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