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써보니까 재밌네

악착같이 아끼면서 사는 팁들을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음

뭐 한번 알아보면 끝까지 파는 성격이라 쓸데없이 장황하긴 함


본인은 매년 상한액 거의 꽉 채워서 기부하는 후루사토 매니아임

필요한데 내 돈으로는 사기 싫은 물건이 있을 때 무조건 후루사토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곤 하는 후루사토노제 중독자이다


1. 후루사토 노제란 무엇인가

ふるさと納税 고향에 납세를 한다는 뜻이다

특정 지역에 기부를 하면 감사의 의미로 답례품(보통 기부액의 30% 정도)을 줌


2. 후루사토 노제는 왜 좋은가

자기부담액 2000엔을 제외한 전액을 소득세나 주민세에서 공제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2000엔과 20000엔을 기부한 사람은 총 기부액 52000엔에서 2000엔을 제외한 50000엔이 소득세나 주민세에서 공제됨

물론 무제한으로 기부가 가능한 건 아니고 소득에 따라 상한액이 정해져 있으니 후루사토 웹사이트에서 계산기를 돌려볼 것

난 보통 조금씩 보수적으로 기부한 다음 원천징수표 나오면 정확한 금액으로 맞춰서 연말에 한번 더 기부하는 식으로 꽉 채움

내가 내야 할 세금을 다른 지자체에 낸 것 뿐인데 답례품이 온다? 일본에 얼마 없는 초초초 혜자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답례품으로 어떤 걸 받든 내가 부담할 금액은 2000엔 뿐이니, 답례품의 가치를 기부액의 30%라 가정했을 때 이론상 6667엔 이상 기부한다면 무조건 이득인 제도임


3. 후루사토 노제는 어떻게 하는가

- 원스톱 특례

1년간 기부 지자체 수가 5개 이하라면 "원스톱 특례"라는 걸 이용할 수 있음.

기부 품목이 5개를 넘더라도 지자체 수만 5개를 안 넘으면 됨

예전에는 기부하면 원스톱 특례 안내가 우편으로 오고, 거기에 인적사항을 적어서 우편으로 보내면 원스톱 특례가 끝나는 시스템이었지만

최근엔 마이넘버카드와 연동해서 온라인으로도 원스톱 특례가 가능한 지자체가 매우 많이 늘고 있음

다만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 다음 해 1월 10일까지 원스톱 특례 서류가 해당 지자체에 도착하지 않으면 안됨

또, 확정신고를 할 경우 이미 완료한 원스톱 특례가 무효가 되므로 확정신고 시 후루사토 관련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 확정신고

원스톱 특례가 불가능한 경우, 또는 확정신고의 필요가 있을 경우엔 확정신고에서 기부 내역을 추가할 수 있음

요즘은 마이넘버카드만 있으면 세무서 갈 필요 없이 확정신고 가능하고, 또 원스톱이 제대로 됐는지 불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에 나는 주로 확정신고를 이용하는 편임

이것도 예전에는 기부 후에 우편으로 오는 기부금 증명서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세무서에 보내지 않으면 안됐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후루사토 서비스들이 전자데이터 다운로드를 지원하므로 확정신고할 때 전자데이터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돼서 간단함


4. 후루사토 노제는 어떤 식으로 세금을 깎아주는가

이건 원스톱 특례를 이용했는지, 확정신고를 이용했는지에 따라 다름


원스톱 특례의 경우, 전액이 주민세에서 공제됨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직장인의 주민세는 다음 해 6월부터 다다음 해 5월까지의 월급에서 공제되는 시스템임

따라서 2022년에 기부한 금액은 2000엔을 제외하고 전액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공제되는 주민세에서 차감됨


확정신고의 경우, 일정 금액은 이미 낸 소득세에서 환급해주고, 남은 금액은 6월에서 5월까지 낼 주민세에서 공제됨

소득세 공제분은 (기부 금액 - 2000엔) * 소득세율이고, 여기서 나머지 기부 금액이 주민세에서 공제되는 것

확정신고를 할 경우 통장으로 소득세 환급액이 입금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효과가 있다.


원스톱이나 확정신고나 공제되는 금액은 (기부 금액 - 2000엔)으로 같으니 편한 것을 이용하면 됨.


5. 후루사토를 어떻게 하면 되는가

각종 후루사토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됨.

최대한으로 뽑아먹기 위해서는 후루사토 웹사이트들의 포인트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은데,

기본적으로 나는

1) 사토후루

2) 후루사토초이스

3) 후루나비

세 사이트의 포인트 환원율이나 캠페인 유무를 체크하고

추가로 야후쇼핑, 라쿠텐이치바도 활용함

보통은 사토후루, 후루사토초이스, 후루나비 등이 혜택이 좋고, 야후 프리미엄 회원이나 라쿠텐 경제권을 열심히 활용하는 사람은 야후쇼핑이나 라쿠텐이치바도 매력적일 수 있겠음

캠페인 타이밍이 잘 맞으면 10% 정도 환원될 때도 있어서, 10000엔을 기부했더니 3000엔어치의 답례품과 1000엔의 포인트, 200엔의 카드포인트가 쌓이는 오오아타리의 날도 존재함


6. 후루사토에서 뭘 살 것인가

확실하진 않지만 먹을 게 가성비가 좋은 느낌이 듦

기부금의 30%까지가 답례품 가치의 가이드라인이긴 한데, 도쿄에서 소고기, 생선, 과일을 사는 가격과 현지의 가격은 당연히 다르므로 30%의 가치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음

반면 가전제품 등은 엄연히 정가가 있는 물품들이라 딱 30%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음

혼자 살아서 먹을 게 왕창 오면 부담된다는 사람들은 정기배송 제도를 잘 이용하도록 하자

다만 기부와 답례품 수령 사이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정기배송) 혹시 도중에 이사를 가게 됐다면 수속을 철저히 하는 걸 잊지 말자

뭘 사든 후루사토 안하는 것보다는 이득이니까 가성비를 따지기 보다는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게 좋음

다만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자기가 살고 있는 지자체는 기부를 한다고 해서 답례품을 주지 않음 (원래 걷을 세금이니까...)


초 혜자 제도인 만큼 기시다 녀석이 불을 켜고 혜택을 줄이려고 하고 있으니 개악되기 전에 빨리빨리 뽑아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