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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양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그냥 둘다 좋아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작 누군가가 곁에 생기기 전까진 아무런 확신이 없었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환상을 품은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근데 처음으로 맘 편히 모든 걸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사랑한다는 말까지 꺼내고 나선 확실하더라고요. 

 난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 거였구나. 난 상대의 성별이고 뭐고 애정을 주는 사람이라면 나도 사랑할 수 있었구나. 두 문장으로 길게 썼지만, 축약하자면 그냥 범성애자였어요.

 그냥저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