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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다 없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네. 어디서 동성애자와 호모포비아를 동급으로 취급해서 양비론을 구사하냐? 차라리 대놓고 호모포비아가 솔직하지.

불쾌감이고 거부감이고 존나 알 거 없고, 그걸 동성애자가 배려해야 되는 이유를 1이라도 납득가게 설명을 해봐. 무슨 이딴 거에 민주적 운운이 나와?

개인의 거부감 때문에 타인이 스스로 자유를 제약해야 된다는 것이 '배려'가 되어요?  그 거부감과 불쾌감에 합리적인 이유라도 있는 것이면 몰라. 비합리적인 불쾌감과 거부감을 존중해서 공공장소에서의 동성애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해요? 이걸 차별이라고 하는 거야. 동성애혐오가 싫다면서 왜 차별을 옹호해? 님 말에 모순이 가득해요.

 

오해가 아니라 네가 하는 말이 딱 그거야. 이렇게까지 화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오랜만에 엄청 화가 나네. 2034년 쯤이면 호모포비아가 사라져셔 그때가 되기 전까지는 하지 말아야 하는 거야? 언제 뭐가 어떻게 사라질지 어떻게 알고 그걸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을 당당히 하지? 세상이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무조건 흘러간다는 착가이라도 가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럴 말을 못 할텐데.

 

"대신에 전반적인 사회 인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부분에서는 소수가 가지는 약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

 개인적인 괴로움도 힘든 판국에 사회적인 부분까지 떠넘겨서 미안하지만

 어쨌든 다수와 소수가 의견이 나뉘면 소수가 접어줄 생각이 아닐 바에야 소수 쪽에서 다수를 설득해야겠지

 이건 다수의 폭력이 아니라 민주적인 거야

 다수의 폭력이 되려면 소수의 의견을 완전히 묵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지"

 

그러니까 그걸 폭력이라고 한단다 소수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들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민주적'이라고 하니? 그리고 사회적 권력관계 생각 안 해? 사회적 약자와 기득권이 동등한 권력을 가져서 '민주적'인 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동성애 행위 자제가

 그렇게까지 자유를 구속하는 배려인 거야?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이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게 바뀌기 전까지는 배려해주는게 오히려 성소수자들에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차하면 같은 편이었던 사람들까지 등을 돌릴 수도 있어

 실제로 소수 프레임으로 갑질한다는 말도 있으니까"

 

어, 자유를 구속하는 거 맞아. 그럼 자유를 구속하는 거지 아니야? "같은 편이였던 사람도 등 돌리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네.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네편, 내편 가르는 문제야? 동성애 옹호자와 혐오자가 동등한 권리와 논리를 가져서 서로를 설득해야 하는 거냐? 한쪽이 일방적으로 헛소리를 하는 것을 잘도 배려해줘야 해?

저거 트위터에서 자주 보이는 잠재적 아군 운운과 비슷하다. 다시 말하지만 저런 부류가 제일 싫어. 혐오를 알량하게 포장하는 것.

 

동성애자가 공공장소에서 "동성애 행위"(도대체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이상한 조어)를 했다고 '등을 돌리는 것'이 "같은 편"이야? 정말 얄팍하네. 성소수자의 인권이 성소수자의 태도나 행동으로 결정나는 거예요? 우리의 인권이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이성애자(비성소수자)들의 기분을 거스르게 하지 않아서야? 걔네들이 기분 나쁘면 우리 차별해도 되는 거?

 

"그리고 분명히 그런 류의 성소수자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 몰라 이런 거 하나 이해 못하는 너네가 쓰레기야 하는 성소수자

 글쎄 만약 그런 성소수자가 있다면 내가 보기엔 동성애 혐오자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보다 나아질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 공격당하니까 솔직히 혼란스럽다

 내가 글을 잘못쓴 건지 아니면 진짜 내가 이해의 탈을 쓴 혐오인 건지"

 

어디서 호모포비아와 저걸 동급으로 놔. 참고로 권력관계가 명백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황에서 "서로 이해하자"느니 하는 말 하는 거 1도 도움 안 되고, 현실파악능력에 혼란을 줄 뿐이다. 왜 서로 이해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고요. 그리고 서로의 입장 좋아하네. 누구입장이 있는데? 성소수자는 자살하고, 성폭행당하고, 욕 먹고, 직장에서 잘리고, 가족에게 버림받는 상황에서 이성애자의 알량한 기분나쁨이 "이해해야 할 입장"이냐?

 

응 너는 그냥 이해의 탈을 쓴 혐오자 맞고요. 너가 정말로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한다면 공공장소에서의 동성애 행위 자제를 '배려'라고 말하는 자신에 대한 역겨움을 좀 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