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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하기 전에 미리 사과할게 내가 글재주도 없고 내가 생각해도 현재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한 상태라 글의 내용이 좀 이상할 거야. 그리고 쓰다보면 길어질 거 같아서 음슴체로 쓸 거고 중간중간 욕이 있을 수도 있어 미안해..



언제부터 내가 여자를 동경하고 여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 내 신체가 싫다는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마 10-12살 때부터일거고 원인은 잘 기억 안 남.


초중딩때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거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운동도 하고 여자애들과 연애하려는 시도도 해봄. 응, 죄다 시도로 끝났음.


근데 그럼에도 난 호기심에 화장품도 사보고 여자 속옷도 착용해보고 내 뒤에다가 손가락부터 해서 들어갈만한 건 다 넣어보려고 하고 학교에서 남는 여자 교복 가져와서 입어보기도 함..


아무튼 각설하고, 이후에 남고로 진학했음. 이유는 급식 맛있다고 해서ㅋㅋㅋ 생각해보면 진짜 멍청한 새끼였던 거지 그때도 성정체성으로 고민 많이 하고 있었는데ㅋㅋ..


그래도 3년 동안 진짜 잘 먹고 다님.


당연하게도 고등학교에서 전혀, 진짜 전혀 적응을 못 했음. 초중딩 때도 남자애들 보다는 여자애들과 많이 어울려 다녔었는데 남고의 그... 뭐랄까 원초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하고 방황했고 내가 여자보다 남자에게 끌린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 남자애들을 많이 무서워하고 어려워했음.


그러다보니 남자애들에게 내 몸을 보여주는게 싫더라고, 걔들은 전혀 신경 안 썼겠지만.. 그래서 환복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화장실로 달려가서 환복하고는 그랬음.


애들은 다 진짜 착했음. 거의 3년 내내 점심 먹으러 3교시에 등교하거나 오전 내내 자다가 점심 먹고 집가는 꼴통짓하면서 진정한 친구 한 명도 못 만들고 학교에서 아싸로 살았는데 따돌리지 않고 다 친하게 대해주더라... 그래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음ㅋㅋ..


대학교 오니까 욕망이 결국 이성을 이김. 생일 지나서 성인 되자마자 산게 딜도였고, 딜도들 무더기로 사고 무더기로 버리기를 반복하고, 군대 가기 전에 머리 길러볼 거라는 핑계를 대고 머리가 어깨로 내려올 정도로 길렀음. 몇달 전에 드오를 알게 된 후로는 아네로스와 스포르반, 니플링 사서 개발 중...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한 거 같은데 암튼, 여자가 되고자 하는 욕구와 생각은 더욱 커지고 내 몸에대한 혐오감도 더욱 커지고 있음. 그러다가 성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관련 정보들 알아가고 있음.




정신 관련해서는 언제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따로 뺐음.


일단 중학교 고학년,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 지랄을 시작한 거 같음. 주기적으로 극단적인 자기 혐오와 자살 충동이 들고 자살 계획을 세우는데... 이건 현실 도피성으로 하는 것 같고 아직 안 죽었으니 큰 문제는 아닌 거 같고ㅋㅋ......


내가 혼잣말을 좀 많이함... 생각해보니까 좀은 아니고 그냥 많이함. 내 대가리 속에 사람 한명이 더 사는 거 같은 느낌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막 입술 깨물거나 주먹 꽉 쥐면서 머릿속 목소리를 최대한 무시하려고 하는데 혼자 있을 때는 폭주함. 이게 나한테 도움이 될 때도 진짜 많았는데 '아, 얘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자기혐오나 자살 충동에 일조하면서 날 정신적으로 벼랑 끝까지 몰아버린 적도 꽤 있었음.


아, 환청은 아니야 내 머릿속 목소리고 내가 스스로 자신에게 말하는 거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음. 조현병 아니야! ...아닐 거야 아마도.


그리고 내 성격이 걱정과 겁이 굉장히 많은 성격이라서 저 위의 문제들과 대환장의 콜라보를 일으킴. 아직 성정체성 관련 상담이나 진단은 받아보지도 않았는데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군 문제는 어떻게 하지', '복학은 언제 해야하지', '돈은 어떻게 모으지', '늙어서 뭐 먹고 살지' 이런 오만가지 걱정들이 머릿속을 채우고


내 머릿속 목소리는 '그러게 더 어릴 때 제대로 마음 먹었으면 얼마나 좋냐', '넌 항상 문제에서 도망만 다니는 쫄보새끼다' '이제 유일한 네 편마저 잃게 생겼다', '호르몬 시작하면 되돌리지 못 하는데 니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냐', '남자일 때도 너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 없는데 트젠 되면 어떻겠냐' 계속 막 이런다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려줘)


내가 여태까지 정신의학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진짜 멘탈이 한계인지 나 살려면 가야겠더라고



내가 음슴체로 글을 쓰고 'ㅋㅋ'도 많이 사용해서 진지하지 않은 거라거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니야. 나 진짜 절박해.. 일단 생각 좀 정돈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정신과든 상담센터든 한번 전화해보려고. 씨발 부모님께 뭐라고 말하지...




다 쓰고 눈 감고 누워있다가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내가 썼는데도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네ㅋㅋ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