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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학과는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 떨어졌을 때,

보험과 10%의 미련으로 넣은 최후의 대비책이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6개 지망대학 모두 합격메시지가 날라왔는데,

문제는 내가 전전 남친과 헤어진 상태였지.


아, 참고로 다른 곳에는 여친이라고 거짓말 좀 쳤다.

시선이 안 좋아지니까...


뭐... 문제는 전전 남친이 내가 사진학과를 넣은 대학에 합격했고,

그 대학에 간다는 거.


정말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학과를 선택하게 된거다.

원래는 정치외교학과나 사회학과를 가려고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