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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동안 여기에 짝사랑한 그를 있지 못하겠다고 계속 씨부리고 다녔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걔만 바라봤던건 또 아닌것같다

중1 시작되고 내가 후반 복도 거의 끝자락 반이었는데 바로 옆반에 또다른 '그'가 있었어. 나보다 키는 조금 작고 싹싹하고 운동잘하던 얘였는데 얼굴도 좀 괜찮고 그랬었던것 같다. 내가 걔량 일부러 친해지려고 하니까 걔하고 더 친해진것 같은데 걔네 집 가보기도 했고 봉사활동도 같이 갔었다. 봉사활동 같이 가서 하다가 어디서 사진 찍어줬었는데 아직까지 그게 걔 카톡 프사다. 사실 이날 회색 후드 집업 입고갔었는데 걔도 회색 후드 집업을 입고왔었다. 하여튼. 얘랑 좀 지내보니까 엄청 착하고 또 은근 야한면이 있어서 자주 어울리는데 그러다가 내가 또 본심을 들어내버렸다. 막 장난으로 엉덩이 만져주고 그리고 반끼리 모여서 하는 체육시간때 화장실에서 옷갈아입는데 걔 앞에서 서로 바라보면서 옷갈아입고 특히 내가 제일 눈을 많이 썼을듯. 그러다가 걔가 자기 13이라면서 내가 보여달라고 하니까 보여주고.. 씨발 난 그냥 좆같은 변태새끼같다 그러다가 우리반 얘들이랑 걔네 반 얘들이 애용하는 외진 화장실 들어가서 내가 걔꺼 만져줬었던것 같다 막 서로 섹드립하면서. 방학한 지금은 가끔 연락한다. 예전에 비오는 날에 같이 집에가는데(같은 방향)성소수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좀 이상한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하길래 그날부터 손짓은 끊었다.

솔직히 걔한테도 마음을 좀 느꼈던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항상 사랑받고 싶다고 씨부리고 다니지만 내가 곧 걔네들을 노리개로만 이용하기에 사랑받지 못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