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그린 거 시간 좀 흐른 뒤에 찾아볼라 치면 시발


"계정 삭제" "잠적" "존재하지 않는 계정"


시발 무슨 전설의 포켓몬이냐? 아니면 한정 픽업 가챠 캐릭터같은 거냐? 왜 자기가 그린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을 쳐 지우는 건데?


대표적인 걸로 이 사람

@ornoirnono 라는 트위터 계정을 가졌고 뱅드림 유키리사 위주로 만화나 일러스트 등을 그림.
트위터 계정의 이름은 表紙は重井 이었던 적이 있으며 하여간 重井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닉네임이었을 것으로 추정.

이 사람의 경우에는 고퀄 만화를 계속해서 뽑아냈고 퀄리티가 높다보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퍼날라서 잔재가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픽시브든 트위터든 다 폭파시키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저 사람의 경우에는 워낙에 유명했기 때문에 만화든 짤이든 몸 비틀면 찾아볼 수 있지만 원본 화질이 아니다 /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강박 관념이 나를 괴롭히게 만든다. 하물며 유명하지 않은 그림쟁이는 죽어버리면 내가 그 사람의 그림을 원본 화질로 모두 저장해놓던 게 아닌 이상 메울 수 없는 구멍이 생긴다.


장르를 바꾸는 건 이해하고 절필 선언이든 뭐든 더이상 내가 원하는 그림을 안 그리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옛날에 그렸던 그림을 지우는 건 정말로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도 안 된다. 백합만화 / 백합짤이라는 마땅히 감사해야 할 은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백업도 없이 터지는 건 화가 치밀어 오른다. 특히 그 작가의 창작물을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시발 너 불법번역으로 봤잖아' 나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어따 대고 삿대질이냐' 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다시는 온전한 형태로 자신의 창작물을 접할 수 없게 만든다는 건 자신의 작품과 그 모든 독자를 배신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나는 마땅히 그 작가를 용서할 수 없을 수 있다.


백합 얘기) 응~ 방도리 섭종해봐~ 일섭으로 넘어가면 그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