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어릴 때부터 익혀 왔어요.

선생님 앞이나 발표회 등의 장소에서 혼자 연주하는 건 익숙하죠.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노래에 맞추는 건 신선하네요.

하지만, 그......친구라 부르는 사람의 노래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다니.

카논 씨의 노래는 신기해요.

카논 씨가 즐겁게 노래하면 제 피아노도 활력이 생기고, 애절한 가사로 노래하면 제 연주도 슬프게 울리죠.

연주하며 함께 노래하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이 노래는 마치 절 이끄는 별빛 같네요!

-아, 조금 부끄러운 말을 했네요.

......앗, 하지만 카논 씨의 노래에 감동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저도 똑같이 연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유이가사키의 일원으로서......Liella!의 멤버로서!


고마워, 렌 짱.

나도 마찬가지야.

렌 짱이 연주하는 소리에 노래하면, 내 마음도 두근거리고 섬세한 소리를 들을 때는 가슴이 죄여 오는 것 같아.

노래를 부르는 건 계속 좋아했지만, 친구의 소리와 함께 노래하니 이렇게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구나.

이게 Liella!라는 걸까?

......아, 나도 부끄러운 말을 해 버렸네.

이런 건 그렇게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진심인걸!

저기, 렌 짱, 또 한 곡 쳐 줄래?

나, 더 많이 노래하고 싶은 기분이 들거든.

다음에는, 그래. 

이 곡은 어때?

라라라......

.....어? 잠깐. 누가 문 틈으로 보고 있어......

아, 뭐야, 치 짱이네.

정말, 그런 곳에서 듣고만 있지 말고 이리로 오면 좋을 텐데.

저기, 다같이 함께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