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랑 / 이 글의 후기야!

일단 안읽어봤으면 한번만 읽어줘..


이게 신상이 확정될까봐 자세하게는 말해줄수가 없는데 일단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내가 다니는 대학교는 2+2년의 과정으로 짜여있어. 2년을 다녀서 전문학사로 졸업한 후 추가로 2년의 심화과정을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인거지. 대신 심화과정은 주간에 일하라고 야간에 강의를 진행해.


아무튼 얘하고는 전문학사 과정에서 같이 동아리 활동을 했었어. 그때는 나도 따로 별 생각이 없었고 그냥 동기사이였지. 그렇게 내가 2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후에 추가 2년과정을 합격해놓고 바로 군대에 가서 군휴학을 했어. 그렇게 군 복무 마치고 무사히 전역하고 이런 카톡도 받고.. 복학을 하면서 교수님 추천으로 새로 취직하게 됐는데 이 친구도 심화과정을 하면서 같은 기업에서 일하고 있던거야.

내가 20학번이라 동기들은 심화도 마치고 다 졸업을 했는데, 얘는 도중에 1년 휴학을 해서 지금 4학년 과정을 밟고있던거지. 그렇게 회사에서나 학교에서나 서로 유일한 동기이다보니깐 연락도 하고 같이 밥도먹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어.


그러면서 몇번 같이 퇴근하고 술도 마시고 서로 아침에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지내다가 이번주에 일찍 퇴근하는날 같이 또 술 한잔 하고 서로 집에 갔지. 들어가서 씻고 누워서 살짝 졸고있는데 전화가 와서 졸면서 받았어.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얘기가 나와가지고 그냥 잠결에 너가 좋다고 말을 해버린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사귀게 되었는데 그 전에 오늘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뒀었어.

자세한 위 내용은 이 글 참고..


오늘 만났는데 전이랑 다르게 얼굴도 못쳐다보겠는거야.. 서로 막 쑥스러워서 삐그덕거리다가 내가 그냥 손 잡고 갔더니 따라오더라고. 그래서 술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하다가 만화카페를 갔거든. 근데 얘가 어제 야근도 해서 많이 피곤해하길래 굴방 잡아서 불꺼놓고 난 바깥쪽에서 책 읽고 애는 안에서 자고있었는데 좀 더워서 선풍기 킬겸 해서 안쪽에 들어갔다가 자고있는 모습을 잠깐 쳐다봤는데 딱 애가 그때 깨더라.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그냥 나도모르게 키스를 했어. 밖에 인기척 신경 안쓰고 하는데 머리가 그냥 햐얘지더라. 서로 숨찰때까지 계속 하다가 입 뗐는데 너무 야한데?? 이런 생각 하면서 가만히 있으니까 얘가 내 옷 잡고 끌어서 키스하더라. 순간 너무 놀랬는데 어떻게 또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그냥 몇분정도 계속 하다가 시간 다되서 주섬주섬 정리하고 나와서 저녁 먹고 각자 집 갔어. 근데 집 갈때까지 서로 말도못하고 얼굴도 못쳐다보면서 갔다..


아무튼 순붕이들이 원하던 후기는 이런 내용이야... 내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두서없이 막 썼지만 아무쪼록 재미있게 봤기를 바래